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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162
2011-06-24 11:46:17
노동조합
2011 UN 고문피해자 지원의날 기념대회(쌍용차해고노동자 숨결보고) [보도자료]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317 엠스테이트 901호


전화 02-741-6260 전송 02-742-6260


www.truthfoundation.or.kr




{보도자료} 2011 UN 고문피해자 지원의날 기념대회 




 


“오늘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고통을


 


인내해온 이들에게


 


우리의 존경을 표하는 날” (코피아난,1998)


 


 


• 때․곳 : 2011년 6월 27일(월) 오후 7시~9시 프란치스꼬교육회관 4층


• 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 숨결보고


이명수(마인드프리즘 대표, 심리기획자) 정혜신(이사, 정신과전문의)


• 제1회 <진실의힘 인권상> 시상식 : 수상자 - 서승(고문생존자, 리츠메이칸대학)


• 축하의 노래 : 박혜경(가수)


• 사 회 : 강용주(이사, 가정의학과전문의)


• 주 최 : (재)진실의힘


 

 




한국의 고문생존자들이 만든 재단인 ‘진실의힘’이 6월 26일 UN이 정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을 기념하며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고문과 국가폭력이 사라지고 인간이 인간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십시오.




● 보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숨결} - 이명수, 정혜신



2009년 5월 22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회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항의해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77일만에 노사합의가 이뤄졌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의 무시무시한 진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부상당했으며, 64명이 구속되고 2천5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해고, 무급휴직,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야했습니다.


그 사이 15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스트레스성 질환이나 자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살아남은 이들 또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금 당장 누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 죽음의 그늘 아래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군사정권시절 참혹한 고문과 조작과 소외의 고통을 견뎌낸 고문피해자들이 만든 재단인 ‘진실의힘’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 - 경찰의 폭력 진압, 사회적인 비난과 무시와 고립 - 이 군사정권시절의 국가폭력과 ‘간첩’ 낙인, 그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다르지 않음을 주목합니다. ‘진실의힘’은 공감과 위로의 연대를 통해 그 고통의 장벽을 허물고자, 그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내상을 치유하기 위해 각 8주 동안 2차에 걸쳐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과 심리기획자 이명수는 해고노동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실상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를 향해 그들의 마음을 ‘깊이 잘 알아주고, 뜨겁게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호소합니다.



● 고문생존자들이 쌍용자동차 노동자 자녀들에게 보내는 위로!



‘진실의힘’을 만든 우리 고문생존자들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잔인한 고문을 받은 끝에 ‘간첩’으로 조작되어 십 수년의 감옥살이를 하기 전까지, 한 사람의 남편이었고, 아이들의 아버지였습니다. 내 가족의 안위가 가장 중요한 평범한 사람이었고 공동체의 믿음직한 동료였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고난의 광풍 앞에서도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희망 하나로 감옥살이를 버텼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간극과 ‘간첩’ 낙인은 가족들과 만남을 가로막고 말았습니다.


고문피해자 뿐 아니라 그 가족들 역시 같은 고통에 내몰리는 현실을 경험한 우리는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들, 특히 어린 자녀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해서 기금을 전달하여 자녀들의 심리적 내상을 치유하는 씨앗을 심고자 합니다. ‘진실의힘’은 이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키워 마침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뜻있는 모든 분들께 동참을 호소합니다.



● 제1회 <진실의힘 인권상> 시상 및 수상 연설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문의 고통을 삶으로 승화시킨 고문생존자들에게 존경과 격려를 보내며 국가폭력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진실의힘 인권상>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첫 번째 <진실의힘 인권상> 주인공은 고문생존자 서승(현 리츠메이칸대학 특임교수)입니다. 재일교포 서승 선생은 1971년 서울 유학 도중, 보안사로 연행되어 죽음과도 같은 고문을 당하다가 분신을 시도하여 온 몸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서승 선생은 그 고통을 맨 몸으로 견뎌내면서 감옥 안에서는 반인간적인 전향제도 폐지를 위해 온 몸을 던졌고, 출소 후에는 고문반대 운동 등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싸웠으며, 평화와 인권을 향한 동아시아인들의 연대를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 속에 신음하는 많은 이들에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격려를 주는 서승 선생의 삶은 열정적인 실천과 헌신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극복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인간 정신의 고귀함을 보여줍니다.


‘진실의힘’은 인간의 삶은 폭력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인 서승 선생께, 국가폭력에 희생된 모든 사람들의 이름으로 감사드리고, 선생의 고귀한 삶을 기리고자 제1회 <진실의힘 인권상>을 드립니다.



< 서 승 >


1945년 4월3일 일본 교토 출생


1968년 도쿄교육대학 졸업후 한국에 유학


1971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 마친 뒤 육군보안사로 연행,


고문에 저항하여 분신시도, 온 몸에 화상을 입음.


‘재일교포 학생학원침투 간첩사건’으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 선고받음.


1974년앰네스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


1990년 2월 석방될 때까지 비전향정치범으로 19년동안 투옥


1998년 리츠메이칸 대학 법학과 교수


2011년 3월 정년퇴임



● <진실의힘을 만든 고문생존자> 사진전



‘진실의힘’은 군사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안기부), 보안사, 경찰 대공분실에서 수십일에 걸쳐 잔인한 고문을 당한 끝에 허위자백을 하고 불공정한 재판으로 ‘간첩’이 된 피해자들이 마침내 진실을 밝히고 국가의 책임을 추궁한 성과를 모아 만들어낸 법인입니다.


한 평생 국가권력의 핍박과 사회적인 소외로 고난 속에 살아온 인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해배상금의 일부를 출연하여 ‘진실의힘’을 만들었습니다. 무죄판결과 배상금으로 잃어버린 삶을 되돌려 받을 수는 없다 해도,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 사회에 호소하고,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고통을 알기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아름다운 일을 만들어낸 이들을 담은 사진전을 엽니다.



● 한국에서 열리는 “UN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1997년 12월, 유엔총회는 고문방지협약이 발효된 6월 26일을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United Nations Day in Support of Victims of Torture)로 선포하고 1998년 6월 26일 첫 번째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코피아난 당시 UN 사무총장은 “오늘은 차마 말할 수 없던 사실들을 말하게 된 날”이라며 “상상하기 조차 힘든 고통을 인내해온 이들에게 우리의 존경을 표하는 날”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미 100여개 이상의 나라가 고문방지협약을 비준했고, 수많은 나라들이 법적으로 고문을 금지했다지만, 고문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여 단 하루만이라도 고문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지원하는 일에 온전히 바치자는 취지입니다.


(재) ‘진실의힘’은 단 하루만이라도 고문과 고문생존자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냄으로써 고문, 비인도적인 처우, 국가폭력이 사라지고 인간이 인간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희망을 말하고자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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