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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17:26:27
노동조합
정리해고자들, '희망'과 만나다.

















정리해고자들, '희망'과 만나다
‘희망버스’ 행사 성황리 마무리…1천 2백여 명 참가
한진중지회 투쟁연대 ‘원천봉쇄’ 뚫고 현장서 ‘난장’







2011년 06월 12일 (일) 박향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중인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과 연대하기 위해 전국에서 ‘희망의 버스’를 타고 몰려온 노동자와 시민들이 사측의 원천봉쇄를 뚫고 행사를 성사시켰다.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 1천 2백 여 명이 12일 새벽 담장을 타고 넘어가 현장 안에서 ‘희망버스’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


애초 10일과 11일 이틀간 사측의 출입문 봉쇄공사로 인해 ‘희망버스’ 진행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에 앞서 회사는 9일 지회로 공문을 보내 ‘희망버스’ 행사를 불허한다고 통보해왔다. 이어 회사는 10일 오후 3시부터 세 개 출입문 중 동문과 서문 두 곳에 봉쇄공사를 강행했다.









   
▲ 한진중 사측이 11일 오전 7시부터 정문 출입을 차단시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진중공업 정문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를 명박산성과 조남호 회장 이름에 빗대 '남호산성'이라 부르고 있다. 박향주

이 과정에서 지회 조합원들은 사측이 동원한 용역들로부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측에 의한 정문 출입차단은 1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사측은 컨테이너 박스 두 동을 정문에 내려놓더니 출입자들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 방해를 위해 사측은 10일 4백 명에 이어 11일 9백여 명의 용역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당일인 11일에는 정문에만 2백 명이 넘는 용역과 관리자들이 배치됐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지역대오 5백 명은 정문 앞에서 ‘희망버스’를 기다리며 오후 5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었다.









   
▲ 이 날 행사에 문정현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홍세화 한겨레 전 논설위원, 배우 김여진 씨, 야당 국회의원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향주

‘희망버스’ 도착예정시간인 11일 자정. 서울, 수원, 광주, 평택, 전주, 순천 등지에서 출발한 ‘희망버스’가 부산 부산대교를 건너 봉래사거리에 멈춰 섰다. ‘희망버스’에서 내린 노동자, 시민 7백 여 명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행진을 시작했고 새벽 1시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마침내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 도착했다.


회사, 행사 당일 용역 9백명 배치 .... 컨테이너 두 동으로 정문 봉쇄


곧이어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 1천 2백 여 명은 조선소 외벽 쪽 인도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현장 안에 있는 85호 크레인 아래에 가보지 못한 채 이대로 담장 밖에서 행사를 진행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지만 회사와 경찰의 허를 찌르는 깜짝 작전이 펼쳐졌다.









   
▲ 한진중 노동자들이 외벽에 올라가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사다리를 내려주고 조선소 진입을 돕고 있다. 박향주

공장 안에서 “희망의 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지회 조합원들이 외벽 위로 올라와 사다리를 내려준 것. 정문 앞을 지켜야 할 일부 인원을 제외한 희망버스 참가자 전원이 사다리를 넘어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채길용 한진중지회장은 12일 새벽 2시 30분경 복지관 앞으로 모여든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희망버스가 이곳에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잠이 오지 않았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채 지회장은 “불법정리해고에 맞서 외롭게 투쟁하고 있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리 노조는 세 분의 열사가 피로 지켜낸 곳이다. (열사들의) 열망을 절대 져버리지 않겠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채길용 한진중지회이 복지관 앞으로 모여든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박향주

복지관 앞에서 채길용 지회장 등 한진중 노동자들의 환영인사를 받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85호 크레인 아래로 이동했고 이 날로 고공농성 159일 째를 맞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그들을 향해 크게 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전했다.


김 지도위원은 “정리해고로 무너지고 용역깡패에 짓밟히고 언론과 정치권에게 버려진 우리 조합원을 지켜달라”며 “앞으로 천오백일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버텨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가 김 지도위원에게 올해 '박종철 인권상'을 전달하기 위해 이 날 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 담장을 넘어 들어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복지관 앞에 모여 한진중 노동자들의 환영인사와 간단한 보고를 받고 있다. 박향주

지난 1991년 의문사를 당한 한진중공업노조 위원장 박창수 열사의 아버지 역시 이 날 영도조선소를 찾았다. 박 열사 부친은 “한진중공업에 다시 오니 20년 전 죽은 창수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투쟁한다면 희망의 불씨가 계속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곳에서 목숨을 잃은 창수와 주익이를 아끼고, 그 아픔을 가슴에 안고 투쟁하자”며 지회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김진숙 12일 현재 고공농성 159일째


새벽 3시부터 85호 크레인 아래에서 펼쳐진 문화제는 오전까지 계속 됐다. 자유발언과 장기자랑이 이어졌고 노래반주에 맞춰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등 신나는 ‘난장’이 펼쳐졌다. 이날 문화제 때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화가 이동수 씨는 참가자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 선물해 주기도 했다.









   
▲ 자유발언,장기자랑 등 85호 크레인 아래에서는 새벽 3시부터 오전까지 신나는 난장이 계속 됐다. 부산양산=유장현

문화제 뒤 아침과 점심식사는 문정현 신부와 함께하는 ‘평화바람’과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원회에서 모두 준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 이번 행사에 참가했던 영화배우 김여진 씨와 ‘날라리 외부세력팀’ 다섯 명이 정문 밖에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어 이번 행사 참가자 전원을 연행하겠다는 경찰 방침까지 전해져 한 때 긴장감까지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연행자들은 모두 풀려났다.









   
▲ 12일 오후 3시경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 노동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동문으로 나가고 있다. 이를 85호 크레인 위 김진숙 지도위원이 바라보고 있다. 부산양산=유장현

점심식사 뒤 남은 사람들은 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85호 크레인 아래에서 정리집회를 열어 지속적인 연대와 관심을 결의하고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들은 지회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낮 3시 집으로 돌아갔다. 11일 저녁부터 영도조선소 외벽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 13개 중대는 낮 4시경 모두 철수했다. 


이번 행사에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참가도 활발했다. 쌍용차 지부, 발레오공조지회,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기륭전자분회, 현대차비정규지회 등 전국 각지의 조합원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은 “(한진중 투쟁 연대는) 비정규직, 정규직 구분할 수 없다”며 “회사가 멀쩡한데도 노동자를 함부로 해고하는 이 세상을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지부 고동민 조합원은 “같은 정리해고 사업장으로서 남다른 기분이 들고 쌍용차 옥쇄파업 당시 생각이 나기도 한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노동조합만큼은 반드시 지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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