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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14:5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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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
 보도자료초안_090623.hwp (14.0 KB), Download : 82 |
 대화가장한 침탈음모강력히 규탄한다.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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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대화하자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가!
다시 시작된 사측의 관제 데모, 이것이 대화 노력인가!
○ 오늘로 쌍용자동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장점거파업이 32일째 지속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먹튀자본 상하이차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유린하고, 밥먹듯이 임금체불과 노조탄압을 자행하며, 그것도 모자라 정리해고·강제퇴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3천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에 내쫓자, 억눌린 노동자들의 분노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폭발한 것이다.
○ 지난 16일, 사측은 관리자들을 앞장세워 일부 조합원들을 협박하여 강제 동원하는 방식으로 관제 데모를 시도하였다.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사측은 갈고리까지 동원하여 무력시위를 감행한 바 있다. 관제 데모 직후 사측은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해왔고, 지부는 관제 데모를 중단하겠다는 사측의 약속을 받고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에 걸쳐 사측과의 대화에 응한 바 있다.
○ 그러나 관제 데모 중단을 약속한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오늘, 사측은 또다시 용역깡패 수백명을 동원하며 관제 데모를 재개하였다. 절단기까지 동원하여 비밀리에 철조망을 뜯어내고 또다시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이다. 사측은 어제까지도 ‘대화 노력’을 운운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겉으로는 대화하자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열하고 비겁한 행태가 아닌가!
○ 어디 그뿐인가. 지난 토요일(20일) 사측은 ‘불법적 직장점거’ 운운하며 파업참가자들과 연대단체 동지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과 형사고소고발을 하겠다는 협박 공문을 보내기까지 했다. 절단기로 철조망을 뜯어내고, 강제 협박으로 또다시 노동자들을 동원하고, 수백명의 용역 깡패를 동원하여 호시탐탐 침탈기회를 노리는 것! 이것이 사측이 말하는 ‘대화’의 방법이란 말인가?
○ 이미 많은 조합원들이 쌍용자동차지부로 강제 동원과 관련한 제보를 하고 있다. 강제 동원에 앞장선 임원과 관리자들에 대한 제보도 줄을 잇고 있다. 사측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를 순진하게 믿었던 것이 통탄스러울 지경이다.
○ 그러나 고소고발·손배가압류 협박과 강제동원을 통한 관제 무력시위로 쌍용자동차 정규직·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위축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활활 타오를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투쟁이 너무나 정당할 뿐 아니라 사회정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가진 자들과 이명박 정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단결과 용기, 그리고 서로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뿐 아니라, 이번 투쟁에 1,500만 노동자들과 다음 세대 노동자민중의 운명이 달렸기에 포기할 수 없다는 ‘진짜 노동자의 정신’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오늘 사측의 ‘겉으로는 대화하자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관제 데모 재개는, 반드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2009. 6. 23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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