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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7:3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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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
5월_28(목)_해고는_살인이다_기자회견문.hwp (223.0 KB), Download : 81 |
기자회견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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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문
일 시 : 2009년 5월 28일 (목)
담당자 : 기획부장 이 창근
T E L : 016,449,4034 (031,610,2001~7)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삶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가슴 깊이 새깁니다.
1. 먼저 고(故) 엄인섭 조합원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 있을 미망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전합니다.
2. 고(故) 엄인섭 조합원은 2009년 5월 23일 오전 10시30분경 경기도 안성 자택에서 두통이 심해 침을 맞으러 가던 도중 자택 주차장에서 쓰러져 주민의 신고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24일 오전 10시경에 도착해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인공호흡기와 약물치료로 실낱같은 생명을 이어가던 중, 입원 3일만인 27일 오전11시40분경 사망해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안치되었다.
3. “정리해고는 살인이다” 라는 우리들의 주장이 단순한 기우이길 바랬다. “정리해고는 가정의 단란한 삶과 아이의 미래를 앗아간다”는 주장 또한 세상물정 모르는 우리들의 정치적 수사로 끝나길 바랬다. 하지만 끝내 한 가정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 그리고 효성지극한 아들과 언제나 늠름하던 남편이 싸늘한 죽음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4. 경영파탄에 책임이 없는 애꿎은 노동자들이 왜 이토록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려야 하는가! 사측은 2명 가운데 한 명은 잘려야 한다는 선을 그어 놓고 안팎을 돌아다니며 공포와 협박과 회유로 현장을 유린했다. 사측은 고(故) 엄인섭 조합원과 “무관하다”는 말에 앞서 고개 숙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5. 지겨울 정도로 내 뱉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정부와 채권은행의 주문은 곧 노동자들을 삶을 벼랑으로 내모는 무서운 사주행위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새로운 해법을 위한 조언은 커녕 “구조조정 없으면 청산”이라는 얘기를 전하는 보도들은 정녕 사실전달에 그치는 것인가 아니면 노동자들에 대한 협박들을 전파하는 것인가!
6. 쌍용자동차 조합원의 87%가 빚을 지고 있을 정도로 가정경제의 고통은 심화되고 있다. 경제적 고통과 압박, 정리해고의 공포는 점점 더 증폭되면서 밀려오고 있다. 검은 먹구름이 여전히 쌍용자동차 주변을 무겁게 짖누르고 있다.
7. “공장점거” “옥쇄파업” 보도를 뒤따라야 하는 것은 “쌍용차 먹구름”이 아니라 “노동자의 고통” “절망속의 유일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더 이상 정리해고로 인한 인간의 파괴는 멈춰야 한다. 쌍용자동차지부는 금속노조 및 관련 전문 단체와 조합원의 심리적, 물질적 고통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불행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에 즉각 돌입할 것이다. 정부와 사측 또한 하루속히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
<우리의 요구>
- 사측과 정부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망한 고(故)엄인섭 조합원의 미망인과 유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
- 사측과 정부는 유가족 생계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 사측과 정부는 쌍용자동차 조합원에게 고통과 절망만을 안겨주는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2009년 5월 28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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