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안이 어렵게(?) 나왔다.
교섭전술에 있어서는 파업권을 포기하는 편이 나았다는 평이다. 잠정합의안도 과거와 비교할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7대 집행부와 8대 집행부 임금인상 비교 ***
기본급, 성과금, 격려금, 생산장려금,
2003년 76,000원, 300% (약 450만원) 100만원
2004년 75,000원, 300% (약 450만원) 100만원
2005년 59,000원, 100만원, 100만원, 100만원
7대 집행부때(2004년)에는 기본급 75,000원를 비롯하여 성과급 300%(약 450만원), 격려금 100만원이 인상되었다. 2003년도에도 기본급 76,000원과 성과금 300%, 생산장려금 100만원이 인상되었다.
그런데 8대 집행부에서는 기본급도 59,000원에 성과금,격려금 총 300만원으로 마무리할 모양이다.
기본급은 최근 몇년간 최저의 인상액이며 성과금도 %가 아니라 정액으로 100만원을 제시하는 등 지난 7대 집행부에 비해서 현저히 적은 액수이다.
올해에도 대우자동차가 85,000원대의 기본급이 올랐으며 아직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돈잔치(?)로 마무리될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교하더라도 기본급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오석규위원장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두고 역대 최고로 나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더니 임금 인상액은 그 반대로 역대 최저이다.
조합원 1/3 이상의 요구였던 불신임총회를 연기하면서 역대최강(?)의 파업전술를 구사한다던 오석규위원장을 비롯한 8대 집행부의 잠정합의안은 상대적으로 초라하기 짝이없다.
비정규직 관련해서도 전혀 개선된 안이 없다.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지급하되"에서 보듯이 100% 적용해도 정규직과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 뻔한데, 80%만 적용한다니.....또한 '성과금'만 명시되었을뿐 '격려금' 이나 '생산장려금'에 대한 얘기는 아예 언급도 없다.
그야말로 비정규직의 몫을 깍아서 정규직의 인상을 생색내는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사회의 양극화현상이 회사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확인되고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이것은 노동자계급의 분열로 이어지고 정규직조합원들의 집단이기주의를 확대할뿐만 아니라 인간성까지 파괴하는 죽음의 현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 비정규직이 800만이 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비정규직의 저임금 구조는 소비위축과 내수시장의 장기불황으로 나타나는 등 결국은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또다시 타격을 받게 된다.
내수경제를 살리고 사회양극화현상을 줄이며 사회통합을 이루어나가기 위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고 비정규직의 인권을 보장하여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은 정규직보다 더 높아야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8대 집행부의 잠정합의안은 많이 부족하다.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부결로 개선된 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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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압도적인 부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