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단체교섭이 노동조합의 실력행사로 본 궤도에 오르고 있는듯 하다.
사측이 조합원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어 나름대로 (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쌍용차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잊지 말아야 될 중대한 문제가 있다.
우리사회 소득분배의 불균형으로 사회양극화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면서 심한 사회갈등이 국가발전의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인데 사회양극화 현상은 회사내부만 보더라도 다를것이 하나도 없다.
불법파견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의 30% 가까이 양산하더니 임금을 비롯한 복지, 작업조건, 고용 등 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차별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3D 공정 등 더욱 열악한 작업현장에서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한체 온갖 차별을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진정한 노사화합과 회사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불가피하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당장 전환하지 못하더라도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인권과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는 임금,복지 등에 있어서 차별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은 정규직보다 높게 인상되어야 하며 점진적으로 차별을 줄여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연봉제 사원들을 동결시키겠다고 하면서 정규직의 인상억제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것은 조합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욱 분리시키고 노동조합을 정규직의 이익집단(?)으로 규정하여 집단이기주의로 내몰면서 임금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지저분한 술책에 불과하다.
8대 집행부 역시 비정규직 임금에 대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만 갖고 있을뿐, 노동자 내부의 양극화와 분열정책의 일완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7대 집행부처럼 조합원 '임금'만 인상시키고 비정규직 임금인상은 별도로 협의하면서 흉내(?)만 내는 지난 과오를 되밟아서는 안된다. 임금의 차이를 줄이기는 커녕 차별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말해두지만 "비정규직 임금인상 없이 단체교섭 타결없다"는 강한 신념으로 '노동자는 하나'임을 몸소 실천해주길 바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8대 집행부의 실력행사가 사내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계급의 이익을 위한 정의로운 파업권임을 확인시켜 주질 간곡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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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비정규직 임금인상 없이 타결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