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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1 10:3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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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근 |
 문자메시지로 조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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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노회찬 “삼성, 문자메시지로 국회의원 조종” 폭로
지난해 가을에 열린 국회 국정감사. 당시 법제사법·환경노동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에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삼성그룹의 직접 지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1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언론포럼(회장 김영신 KBS 대전총국장)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낱낱이 공개했다. 삼성이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회의원들을 조종, 이 부회장을 증인에서 제외시켰다는 것.
노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증인을 요청하는 회의가 열리기 직전 같은 법사위에 소속된 한 동료의원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노 의원에게 보여줬다. 이학수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말라는 것이 그 내용.
문자메시지의 힘 때문이었는지 실제 법사위는 이 부회장을 국감장에 불러오는데 실패했으며, 다른 상임위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삼성만큼은 국회에 데려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삼성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시험할 때가 된 것”이라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구속수사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이 사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는가 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은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이후에 치러진 모든 대선에서 불법정치자금을 낸 것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한 후, “이건희 회장 등은 이 문제로 법적 단죄를 받고서도 개입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자금은 정치권의 강압에 의해 낸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노 의원은 “하지만 삼성은 대선자금 제공에 그치지 않고 후보경선에까지 개입,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과정과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기서 “차 한 대가 교통신호를 위반하면 그 거리에 있는 모든 차가 영향을 받는다”는 비유를 들면서 “삼성으로 인해 국헌이 문란해지는 게 아닌가. 이런 ‘반국가단체’가 어디에 있느냐”며 다소 상기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삼성은 초헌법기관이며, 대한민국 헌법의 바깥에 있다”고 재차 강조한 후, “삼성이 이룬 초일류의 실적이 초법적인 행위를 통해 이뤄졌다는 근거가 X파일에 나와 있다”며 “삼성을 건실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이건희 일가와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노 의원은 “안기부 X파일 사건의 본질은 도청테이프에 들어있는 정·경·언의 검은 커넥션”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이미 국민적 합의가 다 이뤄진 게 아니냐”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그러나 수사기관,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이번 사건이 꼬이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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