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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7 21:2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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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근 |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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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
(당대표 호소문) 단식에 들어가며.....
사랑하는 전국의 당원동지들께
한 젊은이의 절규어린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합니다.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자 낯선 땅에서 열심히 일하던 한 노동자의 삶에 대한 몸부림이 눈에 선합니다.
‘살고싶다’고 그러기 위해서 ‘한국군은 이라크에서 떠나라’고 외쳤던 그의 목소리는 ‘국익’앞에서 힘없이 사라졌습니다.
젊은이의 꿈을 지켜내기 위해, 아니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자를 막기위해, 그보다 추악한 전쟁을 막기위해 높이 치켜들었던 촛불들의 불빛에 돌아오는 메아리는 ‘한미동맹강화’ 였습니다.
자기 나라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국익’이 무엇입니까?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한미동맹강화’입니까?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노동당은 총선때 국민들에게 이라크 파병을 철회시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만약,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된다면 돌이킬수 없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런 민주노동당의 뜻에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습니다.
6월과 7월 내내 당원들은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싸우고 의원들은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 철회안’을 제출하고 농성도 하였습니다.
저는 대통령과 총리를 만나서 ‘역사의 죄’가 될 파병만큼은 안 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국민들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파병을 해결할 능력이 정부에 없다면 국회가 나서서 해결하자고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가 호소도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이 나라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분노’와 ‘허망함’뿐입니다.
미국에서 조차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던 이유들이 거짓으로 판명나고 있고 유력한 대선후보는 이라크에서의 철군까지 얘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파병을 힘의 논리로 진행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맡길 수 없습니다. 제 3당의 대표로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노동문제등 많은 현안들이 쌓여 있는 이때 무엇을 해야될지 며칠밤을 지새웠습니다. 좀 더 세련되게 파병을 막을 수 만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당원 동지여러분!
오늘, 저는 이라크 파병이 철회될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갑니다.
무더운 날씨에 힘든 일상이지만 이라크 파병이 철회될때까지 싸워나갑시다.
거리에서, 현장에서, 학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파병철회의 정당성을 알려나갑시다.
필리핀에서도 국민들의 힘으로 이라크에서 철군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저는 당원동지들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을 믿습니다.
독재자들의 갖은 억압에도 당당히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외쳤던 우리들 아닙니까!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싸웁시다. 우리의 젊은이들을 더 이상 죽음의 거리로 내 몰지 말았으면 합니다.
당원동지들이 있기에 저의 단식투쟁은 외롭지 않습니다.
2004년 7월 23일
광화문에서 김 혜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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