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부분파업으로 투쟁의 수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더욱 많아 보인다.
쟁대위의 지침이 매일 아침마다 전달되고 있다. 투쟁의 수위를 아무리 높혀나가도 대의원들이 모범적으로 나서지 않거나 조합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숨겨져 있던 분열과 갈등만이 고조될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행부는 오히려 고립될 것이고 교섭은 진전되지 않고 파국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내부 단결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무엇인가?
7대 집행부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해결책은 어느 누구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반신반의 속에서도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는 듯하다.
자유게시판을 통제하고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차단되거나 왜곡되어 있으며 투쟁의 당위성과 쟁대위의 입장만이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투쟁이라면 일사분란하게 효과적으로 해야됨으로 걸림돌을 제거하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 투쟁시기에 업무차를 새차로 받은 임원진과 창원까지 교섭하러 내려가 술먹고 폭력을 저질른 교섭팀장의 행위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투쟁의 당위성만 내세우면 무조건 조합원들이 따라갈 것이라고 본다면 잘못된 판단이며, 걸림돌이 될 것이기에 바로 잡고 가야 한다.
둘째, 대의원들의 출근투쟁 참여율을 보면 월요일 30명, 화요일 24명뿐이다. 점점 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투쟁의 수위를 높히는데 그 선봉에 현장간부들이 모범적으로 참여하지 않고서 조합원들에게 파업에 동참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으며 집회에 나오지 않는다고 탓할 수도 없다.
조합원들도 마찬가지지만 현장간부들도 참여속에서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쟁대위 간부들이나 현장간부들이나 하루하루를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투쟁의 수위를 점검해 나가야 한다.
당위성만을 앞세우거나 형식적인 투쟁은 이제 식상하다. 투쟁을 통해서 동지애를 확인할 수 있고 단결의 힘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투쟁으로 만들어 나가자.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간부들이 먼저 제대로된 참여와 투쟁하는 모습속에서 단결을 배우고 참여하고 싶을 것이다.
간부 명찰을 달거나 빨간조기를 입은 간부들은 지금부터라도 투쟁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면서 투쟁에 모범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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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투쟁의 걸림돌이 무엇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