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하이車에 팔릴듯
지난 3월 말 중국 란싱그룹과 매각협상이 불발로 끝났던 쌍용자동차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7~8곳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상하이자동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내 최대 자동차메이커로 독일의 폴크스바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 선진 업체들과 합작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국내 약 50여 개 공장에서 지난해 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117억달러의 매출을올렸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 7~8곳 중 3군데 정도로 의견을 모았으나 인수의향서를 검토해 본 결과 상하이자동차가 가장 유력하다"며 "현재 인수조건 등을 막판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쌍용차 채권단은 상하이자동차와 매각 가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으며 고용보장과 노사협상 이행, 기술개발 투자 등에 관해 막후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채권단은 이에 따라 30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쌍용자동차 경영진과 노조를 만나 현재까지의 매각 진척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채권단은 7월 초까지 상하이자동차에 '바인딩오퍼' 를 제공한 뒤 7월 둘째주중으로 쌍용차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상하이자동차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방침이다.
'바인딩 오퍼' 는 계약을 파기할 경우 계약금액의 일정액을 떼는 식의 구속력있는 계약을 말한다. 채권단측은 계약서 내용에는 확정된 가격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바인딩 오퍼를 받은 이후 매물에 문제가 생겨도 가격을깎을 수 없다는 의미다.
채권단은 또 바인딩 오퍼를 주면서 매각대금의 5%를 계약이행보증금으로 받기로 했다. 지난 3월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 계약 파기 때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한편 쌍용자동차 매각가격은 지난번 란싱그룹 때 가격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보인다. 하지만 쌍용차 주가가 당시에 비해 30%가량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매각가격이 다소 높아진 셈이다.
이번에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 인수가로 주당 1만원대에 계약이행보증금 5%를더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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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상하이에 팔릴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