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D-1 천영세 선대위원장 메시지
당원 여러분!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전국을 누비며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음을 목도했습니다. 시민들의 따스한 미소에서, 먼저 내미는 손에서 민주노동당을 향한 기대와 신뢰를 느꼈습니다. 야속하게만 생각했던 이 땅의 민중들은 어느새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의 결실
역사에 비약은 없습니다. 뿌린 만큼 열매를 맺는 법입니다. 지금 민주노동당이 누리는 상승세는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의 결과입니다. 그 동안 민중의 삶이 위협받는 곳에 민주노동당이 함께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노동자, 농민, 서민, 도시빈민, 비정규직, 상인, 영세기업인, 신용불량자, 장애인, 청소년, 노인, 달동네, 논밭, 새만금 갯벌, 부안과 함께 민주노동당은 울고 웃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시합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짜 웃는 자입니다. 훌륭하고 깔끔한 끝맺음이 중요합니다. 자만과 방심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마지막 땀과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일부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2000년 대선에 이어 또 다시 민주노동당을 흔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전쟁을 선포한다’는 감정 섞인 말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는 민주노동당의 상승세에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들에 대한 대응의 말은 아끼고 유권자를 향한 왕성한 행동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이틀 동안 5만 당원이 한 사람당 100명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를 하는 성숙한 행동으로 저들에게 대응할 것을 제안합니다.
민주노동당 흔드는 세력에 성숙하게 대응합시다
우리는 2002년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야당과 대통령의 권력다툼이 낳은 탄핵 정국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민주 열망은 탄핵 주도 세력을 몰락 직전의 상황으로 몰고 갔습니다. 수구세력은 움추러 들었으며, 그 수장 격인 한나라당은 지역주의 정당으로 축소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대오를 신속히 정비하고, 세력을 다시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세는 대단히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합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또 하나의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각자 제 위치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승리에 대한 낙관을 갖고 흔들림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당원 여러분!
민주노동당이 탄핵 정국의 블랙홀을 뚫고 여기까지 오는 데는 많은 분들이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특히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지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두 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이 단순히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넘어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국의 민주화를 역행시켜선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이 담긴 시대적 선언이었습니다. 탄핵 정국의 블랙홀에서 두 노조는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박찬욱 당원의 가슴 서늘한 '농담'
그리고, 선거운동 중반에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영화인, 문화예술인, 언론노동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솔직히, “오랜 충무로 생활로 터득한 인생살이를 통해 이기는 쪽에 줄을 서야 한다는 걸 깨달아” 민주노동당에 ‘줄’을 섰다는 박찬욱 당원의 이야기는 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역사가 민주노동당에 부여한 임무와 과제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여러분!
“우리는 꿈을 지지한다”는 여러분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민주노동당은 “지난 해 인천에서 두 아이와 함께 자살한 한 어미의 무덤에 바쳐지는, 35m 크레인 위에서 밥줄로 자신의 목을 맨 노동자 김주익에게 바쳐지는, 한국 사회의 따뜻한 인정을 그리는 40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바쳐지는” 생명의 꽃이 되겠습니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문화, 권위적 문화를 깨고 일어서는 풍요로운 여성의 문화와 평등의 문화에 바쳐지는, 외세에 기대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라는 한민족의 오랜 염원에 바쳐지는” 행복의 꿈이 되겠습니다. 그 일에 민주노동당은 한 치의 오차도 거짓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제 4월 15일이 지나면,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갑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의 이익’으로 위장된 기득권층의 이익 아래 숨죽여야했던 노동자의 이익, 농민의 이익, 서민의 이익, 빈민의 이익, 장애인의 이익, 청소년의 이익, 노인의 이익, 자연의 이익, 생명의 이익을 이루기 위해 국회에 들어갑니다.
국가 이익 미명아래 즐겼던 기득권 사익을 민중의 이익으로
우리가 ‘민중’으로 부르는, 이른바 노동자, 농민, 서민으로 통칭되는 ‘2등 국민’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국민을 ‘1등 국민’과 ‘2등 국민’으로 나누려는 보수정당들의 정치 독점을 마감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국회에 들어갑니다.
그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날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자 하는 당원 여러분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통해 앞당겨질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당원 여러분의 건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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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