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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18:2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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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근 |
 쌍차 매각 불발(?) 오마이뉴스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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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란싱 그룹, 쌍용차 인수 불발되나
양측 입장 차이 커 매각결렬 가능성 짙어... 다우존스 부정적 보도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이승제(MoneyToday) 기자
(moneytoady) 9부 능선을 넘어섰던 쌍용자동차의 매각이 가격 등 이견차이 해소에 실패하면서 불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외신에는 란싱그룹의 인수 포기 보도가 게재됐다.
중국 란싱그룹은 24일 '채권단이 요구한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공식 서한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란싱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제할 수도 있다"며 강력 대응하고 있어 사실상 매각 협상이 결렬되는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우존스는 이날 "중국 란싱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란싱의 리아이칭 대변인은 "양자간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란싱측 매각주간사인 네오플락스측은 "사실 확인중으로, 란싱에는 공식적으로 대변인이란 직위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향후 란싱그룹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해제한 뒤 2차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2차 대상자로는 중국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SAIC)가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최근 "지나치게 란싱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란싱측이 채권단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함으로써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란싱측은 "채권단이 너무 강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서 향후 협상 테이블의 재구성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16일 란싱측이 제출한 최종 입찰제안서에 대해 최근 확정 인수가격 제시, 양해각서에서 약속한 대로 중국 정부의 보증공문(Suport Letter) 제출 등 두가지를 요구했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유는 본계약 체결 직전에 가격 등에서 이견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란싱에 대해 "말바꾸기를 하지 말라"고 다그치고 있고, 반면 란싱측은 "보증공문 제출이 협상을 막을 정도로 큰 사안은 아니다"며 채권단의 무성의를 탓하고 있는 것. 결국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경전을 넘어서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란싱측은 "정밀실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수 후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발생 등 불안 요인이 많다"며 "채권단이 이 같은 어려움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에 맞서 "가격을 후려치려는 전략일 뿐"이라며 란싱측이 믿음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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