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 민주당·민주노동당 '3위 싸움' 시작되나
- KSOI 여론조사서 오차범위내 접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www.ksoi.org)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기관인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3.7%)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일 총선이 실시된다면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27.5%로 1위, 한나라당이 18.8%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은 9.3%, 민주노동당 7.7%, 자민련 2.7%, 지지정당 없음 34.0% 등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KSOI가 지난 2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 비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0.6%P 상승했으며 한나라당은 0.7%P, 민주당은 5.8%P, 민주노동당은 0.2%P 하락한 수치이다.
지역별 정당지지율은 열린우리당이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 광주·전라, 강원·제주 등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나라당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KSOI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9.3%)과 민주노동당(7.7%)이 오차범위(±3.7%)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일 조사에 비해 0.2%P 하락했으나 민주당은 무려 5.8%P의 지지율 하락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민주노동당이 인천·경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에서도 민주당이 10.1%, 민주노동당 7.7% 등으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민주노동당이 30대와 40대에서 우세를 보였고 민주당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민주노동당을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KSOI 한귀영 연구실장은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1월부터 꾸준히 6∼7% 이상 나오고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민주당과 3위싸움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정치권이 물갈이를 넘어 판갈이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민주당은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핵심지지층의 정서와는 반대로 주적을 열린우리당으로 삼는 등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고 지지도를 반등시킬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사표방지 심리가 영향을 주는 지역구는 모르겠으나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경우 7∼10% 가량의 지지율을 얻을 경우 민주당과 3위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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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벌써 3위 싸움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