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임시대대에서 '김병국 조합원 징계건'이 정식안건으로 상정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지난 24일 벌어진 폭력행위 및 기밀파손에 대한 원인규명과 징계수위가 논의되고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조합 특대위 입장은 '제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종결정은 아직 단정 지울 수 없다.
상식이 통한다면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조합원 여론을 바탕으로 규약에 의거해서 신중하고 소신있게 처리하여야 함이 옳다.
노동조합의 전직 간부나 현장조직의 활동가라고 해서 머뭇거려서는 더더욱 안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조합원 여론을 무시하고 '물타기', '제식구 감싸기' 등 나쁜 관행들을 들먹이며 사건을 희석시키거나 결정을 방해하려는 일부 대의원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사자가 소속되어 있는 현장조직도 도덕적, 조직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일심회'라는 현장조직에 소속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일심회' 현장조직은 내부적으로도 불미스러운 지난일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정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지난 현장조직대표자 간담회에도 공식적으로 늘 참석하여 특대위를 지지하고 엄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심회 회원이 노동조합 천막농성장을 밀어버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측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사규에 의해서 명확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업무차 및 기물파괴, 음주운전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회사내에서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는 것은 또다른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다.
힘없고 평범한 조합원이나 직원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벌써 강력한 징계가 이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일관성 없는 회사의 태도에 대해 쌍용차 전체 조합원 및 직원들은 회사를 불신하고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원칙대로 명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회사가 비호하거나 사주(?)하였다는 비난를 피하기 어려우며, 이 모든 책임은 회사의 경영진에게 돌아간다는 것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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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회사는 허수아비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