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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6 14:5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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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근 |
 진실을 투명하게 밝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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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병국 조합원의 폭력행위는 술이 취해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벌어진 단순사건이라고 보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또한 26일 아침 현장에는 출처가 불투명한 불법 전단지가 배포되어 있었다. 위원장을 비롯한 사무국장의 이권개입을 폭로하는 내용으로 차 있다.
출처도 없고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리에 배포됐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단순한 유언비어라고만 볼 수 도 없다.
노동조합에서는 긴급대의원대회를 하루빨리 소집하여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원칙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노동조합의 매각투쟁 수위가 올라가는 시점인데다, 사측의 이데올르기 대응도 높아지는 가운데 일어났다는 점과 26일 아침에 갑자기 불법적으로 배포된 전단지와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첫째,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김병국 조합원이 저질른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원인이나 배경을 철저히 밝힌 후에 징계를 하여야 한다.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단순하게 매각저지 투쟁을 방해하거나 파괴하려는 행위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보다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긴급대의원대회를 소집하여 사실관계와 이유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징계수위가 결정되어야 한다.
둘째, 불법 전단지의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라!
확인되지 않은 이권개입에 관련된 내용들이라고 해서 매각저지 투쟁을 흔들기 위한 단순한 유언비어라고 치부할 수 만은 없다.
매각저지 투쟁을 앞장서서 진두지휘할 임원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는 도덕성이며, 매각저지 투쟁과 이 문제는 중요하게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만종 위원장과 홍봉석 사무국장이 협력업체 사장단에 직접 전화를 하였는지"와 "협력업체 사장단 회의록에 명시된 부분"만 확인해도 간단하게 의혹이 해소될 수 있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임원들을 비롯한 조합간부들의 이권개입은 동종사에서도 밝혀진바는 있었지만 무성한 의혹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뇌물이나 청탁비리에 연루되어 리베이트(돈)를 받았다면 집행부 총사퇴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형사상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겠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임원 및 간부의 지위를 이용한 다양한 압력이나 개입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에서는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라!
이권개입이나 폭력행위와의 적당한 타협은 곧 매각저지 투쟁을 포기하는 행위이며 노동조합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직 임원들의 투쟁 의지와 도덕성을 검증하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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