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
"민주노동당 7.4%의 혁명"
부산일보가 실시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노동당이 7.4%가 나왔다. 그러자 이에 대해서, 아래 어떤 '띨~한' 노빠로 보이는 분이 민주노동당의 7.4%가 높은 것이냐고 비아냥거리는 글이 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의 정당지지율이 7.4%라는 것은 가히 '혁명적 수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러한가? 우선, 정당지지율 내역을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이 30.0%로 1위를 했으며, 열린우리당은 15.6%로 2위를 했으며, 민주노동당은 7.4%로 3위를 했으며, 민주당은 6.8%로 4위를 했으며, 자민련은 0.4%로 꼴찌를 했다. 그리고 무당층 비율이 39.5%로 나왔다.
약간 멍청한 사람들은 민주노동당의 절대치 7.4%만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정당지지율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민주노동당의 7.4%는 그 의미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지지율의 1/4을 얻고 있으며, 열린우리당 지지율의 1/2을 얻고 있으며, 민주당은 오히려 앞서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중에 한나라당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모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100명중에 95명 이상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언론노출 빈도가 비교가 안되게 적다.
민주노동당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100명중에 50명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이 끝난지도 오래되었으며, '권영달'과 '권영길'도 헤깔리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의 당명을 아는 국민이 50%가 넘을 것이란 기대는 순박한 바램일 뿐이다. )
그럼, 올 한해 텔레비전과 신문에 한나라당 Vs. 열린우리당 Vs. 민주당 Vs. 민주노동당의 '언론노출 빈도'수를 퍼센테이지로 매겨보면 얼마나 나올까?
아마 노무현 대통령을 100으로 수치화하면, 한나라당은 90정도, 민주당도 90정도, 열린우리당은 80정도는 노출되었을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봤을 때 2~3도 되지 못할 정도로 언론에 적게 보도되었다.
열린우리당이 텔레비전과 신문에 80번 정도 노출되면 민주노동당은 2번 정도, 그것도 '단신'으로 나가거나, 고작해야 (맨날 고생고생해서) '사진기사'로나 박스처리 되어서 나갔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이 아무리 **을 하고, 날고 기어도 민주노동당의 정책하나 제대로 소개시켜 주지 않으며,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 제아무리 멋있는 논평을 내고 생쑈(이벤트)를 해도 언론에서는 제대로 다루어주지 않는다.
한국 지방자치 운동사에서 '한획'을 긋는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던 전남지역 급식조례제정의 '기적의 서명운동'도 텔레비전 9시 뉴스를 통해서 단 한 줄도 나간 적이 없었으며, 인천광역지부, 울산 광역지부, 그리고 기초단체로는 가히 '기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용산구와 구리시에서 조례제정운동이 일어났지만, 매스컴에서는 제대로 다루어준 적이 없다.
이런 악조건을 뚫고, 언론노출 빈도에 있어서의 극심한 불평등을 딛고. 민주노동당은 전국적으로는 4~5%의 지지율을 꾸준히 올리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7.4%라는 여론조사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정신적' 여당이며, 맨날 맨날 텔레비전에 나오는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율의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민주노동당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율의 1/4 ~ 1/5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가히 '혁명적' 수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이 50%도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정치적 입장과 정책을 접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텔레비전과 언론에서는 다루어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5%를 얻고, 그리고 영남지역에서 7.4%를 얻는 것은 '혁명적'이라는 수식어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이 만일,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만큼의 '언론노출'을 받게 된다면, 그래서 민주노동당의 '정치자금'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교과서적'으로 깨끗하다는 것이 언론에 맨날 맨날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민주노동당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당원의 상향식 선출, 진성당원제, 당원소환제, 당원발의제 등이 되고 있는 (정말이지) 믿겨짖 않을 정도로 '그림같이'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래서 참여하고 있는 당원의 숫자가 맨 처음에는 5천명에서부터 1만명, 2만명, 3만명, 4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총선을 지나고 나서는 2~3만명이 확 늘어나 2005년 쯤에는 10만 당원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민주노동당의 당 대회와 지구당 운영위원회를 절대로 '낮'에 하지 않고, 왜 '밤'이 되어야지만 하고 있는지 그 '아름다운 까닭'을 알게 된다면,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을 "기적의 당"이라고 부를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의 호칭처럼, "이상한 정당"이라고 부를지도 모를 일이며, 약간의 애정이라도 있다면 "꿈의 정당" 혹은 "정당의 교과서"라고 부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당원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상식이지만) 국민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기에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민주노동당의 '아름다운' 정당운영 시스템은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동당의 정책도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으며, 급식조례제정운동 및 카드채 상담과 같은 민주노동당의 '민생정치'와 '생활정치' 역시도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이런 모든 불리한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이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제쳤으며, 한나라당과 '맞짱'을 뜰만한 정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볼만하다.
7.4%의 지지율 !!
똑같은 수치이더라도 이 수치를 한나라당. 열우당. 민주당이 받고 있는 것하고, 민주노동당이 받고 있는 것하고는 질적으로도 다르며, 양적으로도 다른 의미를 가진다.
민주노동당 지지율 7.4%를 다른 정당과 비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곱하기(X) 5정도는 해야지 '올바른'비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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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7.4%의 혁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