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저지 투쟁이 실사단을 저지하고 천막농성을 시작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특대위 간부들을 비롯하여 대의원들이 선봉에서서 모범적인 실천투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일부 간부들은 전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총력투쟁을 촉구하기도 한다. 또한 어느 현장조직은 시기가 늦었다고 투쟁의 수위를 높이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먼저 점검해야할 사항이 많다.
아주 작은 실천부터 간부들이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고한 마음가짐과 당당한 모습으로 조합원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일부 특대위 간부들의 성의 없고 마지못해 움직이는 듯한 모습들은 사기를 떨어뜨리고 오해를 낳게 마련이다.
또한 대의원회의에서 출투에 결합하기로 결정해놓고 외면하거나 결합하지 않는 대의원들을 보면 투쟁을 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많은 대의원들이 빨간 투쟁조끼를 입고 다니는 않는 것이다. 빨간조끼를 조합비로 구입했을 것이고 투쟁시기에 입으라고 지급됐을 것이다.
대의원들의 명찰이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이라면 빨간조끼는 당당한 투쟁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신분은 내세우되 투쟁은 적당히 하겠다는 것이지 묻고싶은 대목이다.
간부들부터 통일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조합원들이 따라간다. 투쟁할 시기에 투쟁을 회피하면서 노동조합의 간부라 할 수 있나?
"나 하나 안입으면 어때!" "어색하기도 하고....." 등등
이러한 적당주의로 파업을 하겠다면 꿈깨길 바란다.
철저히 무장되지 않고 안일한 생각으로 정치파업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라는 것을 애써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
3자 입장에서 투쟁수위 운운하지말고 작은 실천부터 서로 비판하면서 격려하고 함께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당하게 빨간조끼를 입고 투쟁의 의지를 보여줘라!
오늘 대의원대회가 있다고 한다. 작은 실천부터 점검하고 평가하면서 투쟁수위를 높여주길 간곡히 바란다.
실천으로 참여없이 투쟁수위를 높이는 것은 지도부의 고립과 파국으로 갈 뿐이다!
또한 실천으로 참여없이 무책임하게 촉구하는 것은 동지가 아니라 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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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빨간조끼부터 당당하게 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