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의 본질이 드러나나?
공투위는 어제 새해 인사말과 더불어 현장을 혼란스럽게 부채질하면서 특대위의 전술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실사도 시작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버스는 지나갔다", "매각이 90%이상 진행되었다는 점" 등 내세우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순환파업, 상경집회, 출는투쟁에는 조직적인 참여나 반성도 없이 특대위의 기조를 흔드는데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
전진노에서는 어제 선전물을 통해 "대의원을 구속하는 작태는 매각을 자기 입맛대로 진행하고자하는 얄팍한 저들의 노림수가 있는 것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공투위는 매각저지투쟁을 사전에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법경찰이 서진호 현 대의원을 전격 구속시킨 의도에는 관심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또한 정부와 채권단에게 "쌍용차노조의 저항이 만만치않으니 일방적인 매각보다는 전술변화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지는 못할망정 만만한 특대위만 흔들려고 하고 있어 매각저지투쟁보다는 재밥에만 관심이 있는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전술변화는 주변정세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고려해서 변화되어야 한다.
특히 란싱 등 쌍용차 인수기업과의 협상은 최종적으로 매각이 완료되었을때 차선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된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서 대상자들과 협상을 하자는 논리는 매각은 받아드리되 자신만 살아보겠다는 굴욕적인 노예의 근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밝혀둔다.
또한 총파업은 퇴근하거나 일하기 싫어서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임단협 투쟁도 아닌 매각저지 투쟁에서 총파업까지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많은 준비와 높은 정치의식이 필요하다.
공투위의 3개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대의원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대위 간부들과 현 대의원들이 대다수가 참여하는 실천투쟁을 담보한 다음에 투쟁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낮은 단계의 실천투쟁인 출근투쟁에서도 대의원회의에서 결합하기로 결정해 놓고도 대의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을 먼저 반성하고 대책을 세워 투쟁수위가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지금의 시기에 "총파업" 촉구는 투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쟁을 고립시키고 무력화시키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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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공투위는 매각저지 투쟁에 참여부터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