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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8 13:3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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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열 |
 (펌)한경자동차신문-쌍용차입찰과정 정.관계로비의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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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채권단-란싱그룹 MOU체결
쌍용차 매각 ꡐ정.관계 로비ꡑ 의혹
중국 란싱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삼킬기세다.란싱그룹이 GM,상하이자동차등 7~8개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 업체들을 제치고 쌍용차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쌍용차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이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란싱그룹이 자동차보다는 화학이 주력이고,쌍용차 보다도 매출이나 기술면에서 모두 열악하기 때문에 매각실익이 없어 ꡐ국내정.관계 인사들이 연루 된게 아니냐ꡑ 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란싱그룹은 매출액(1조5,000억원)이 쌍용차(지난해 3조4,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잇고,쌍용차의 기술수준에 비해 20~30년 정도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 뿐 아니라 자동차 업게 일각에는 쌍용차 채권단이 최근 쌍용차의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는데도 채권회수에만 급급한 나머지 잘 알려지지 않은 란싱그룹과 양해각서를 맺게 돼 졸속매각이라는 견해와 함께 로비의혹이 짙게 흘러 나오고 있다.
정.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쌍용차 매각 우선 협상자로 란싱그룹이 선정된데에는 쌍용차 인수전을 총지휘했던 란싱그룹의 해외사업부문 부회장인 한국인 수잔 조(46.한국명 조인자)가 국내 정.관계 인사들과 밀접한 친분으로 관계를 맺어주는 ꡐ얼굴마담ꡑ격으로 등장한게 큰 역할이 됐다는 정황과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이민간 수잔 조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층 인맥을 두루 알아 호텔 인테리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다. 수잔 조는 미국과 유럽 등 에서도 광범위한 인맥을 기반으로 벌인 실내 디자인,문화사업 등이 호평을 받았다. 수잔 조는 중국에도 이름이 알려져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3년째 란싱그룹의 부총재를 하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에서 정.관계 관련 사교 인맥을 갖고 있어 쌍용차 인수에 적격자로 등장하게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로비실력을 갖췄다고 보이는 수잔 조는 란싱그룹의 쌍용차 입찰제안서 작성을,기획예산처 국장출신인 데다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협회장인 (주)두산 테크팩 BG 사장 정지택씨에게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택 사장은 수잔 조의 친구(J씨) 오빠로 알려졌고, DJ정부때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정우택 자민련 정책위 의장의 친형이다. 더욱 특이한 것은 지난 10월 제1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노무현 대통령,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청와대 라종일 국가안보 보좌관,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조윤제 경제보좌관 등 속칭 권력의 실세라고 일컬어지는 이들과 함께 참석한 외교부의 통상교섭 조정관 출신인 최 혁 주태국대사가 정지택 사장의 아주 가까운 매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계 커넥션 연출 의혹
협상전문가들은 ꡒ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때 인맥이 두터운 관계 출신의 능력을 무시할 수 없는게 현실ꡓ이라면서, ꡒ아무리 구체적인 로비가 없었다고 해도 채권단은 (정.관계 출신이나 인사인) 고양이 앞에 쥐ꡓ라고 비유했다.
란싱그룹이 쌍용차 채권단과 급기야 양해각서 까지 맺은 것과 관련해서는, 수잔 조를 주축으로 한 이같은 광범위한 인맥이 작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특히 지난 대선당시 정지택 사장이 있는 두산은 대선자금을 노무현 후보측(현 열린우리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워낙 대가성 로비가 짙은 우리의 정경 유착고리 풍토에서는 또 다른 ꡐ대가성 협상 노림수ꡑ로도 비쳐질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 야당의 고위 관계자는 ꡒ정지택 사장이 기획예산처 국장을 역임했고,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협회장을 하고 있고, 주변인들이 거의 정.관계 인사로 돼 있기 때문에 란싱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밖에 없다ꡓ면서 ꡒ정 사장의 동생인 정우택 자민련 정책위 의장은 과거 민주당(열린우리당)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으며, 꽤나 발이 넓은 사람ꡓ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게자는 이어 ꡒ정치와 행정 및 경제가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정)관계출신 인사가 쌍용차 입찰제안서를 만든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ꡓ며 ꡒ보이지 않는 커넥션이 있는 것 같다ꡓ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측 관계자는 ꡒ란싱그룹 수잔 조의 정.관계 연루관련 내용은 풍문(정보지)으로듣고 있는 내용이며,정황으로 보더라도 (정.관계인사가) 연루된게 그림이 그려진다ꡓ면서 ꡒ아직은 연구조사를 하기에 앞서 여러 정화을 살펴보고 있는중ꡓ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우리사주조합은 17일 성명에서 ꡒ채권단과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우리사주 조합이 발송한 기준안과 요구안을 전혀 수용하지 않은채 서둘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ꡓ며 ꡒ이번 매각과정의 투명성과 정당성 여부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수 없다ꡓ고 지적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ꡒ몇몇 (국회)의원들은 어떨지는 몰라도 (우리당은) 국내 기업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반대한다ꡓ고 말했다.
이윤영.윤연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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