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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8 21:4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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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근 |
 간부들은 이 투쟁을 회피하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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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대위 간부들과 17대 대의원들이 실천으로 모범을 보일때다.
먼저, 특대위 간부들은 누구보다도 확고한 계급의식으로 재무장하고 해고와 구속을 각오해야 한다.
"매각저지, 독자생존 쟁취"라는 투쟁기조 속에서 일치단결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일일투쟁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된다.
특히 중요한 결정일수록 의견대립은 불가피할 것이고, 이럴수록 민주적인 방법으로 슬기롭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 위원장의 의지는 이미 조합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혀졌다. 구속을 각오하고 이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하였다. 여기에 특대위 간부들이 딴죽을 걸거나 어영부영하면 절대로 안된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구속과 해고를 각오한 이 투쟁에 앞장설 자신이 없으면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현장으로 내려오기 바란다.
둘째는 17대 대의원들에게 부탁드린다.
대의원으로 선출된 이상, 이제는 노동조합의 현장간부로서 역활에만 충실하길 바란다. 노동조합의 중대차한 허리역활을 특정 현장조직이나 계파의 거수기 노릇이나 이해(?)에 편승해서 노동조합을 농락해서는 안된다.
특대위를 강화시켜내고 특대위와 현장의 연결고리를 책임지는 모습으로 투쟁에 임해야 한다.
현장간부들의 모습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지금의 시기에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지 못하고 조그마한 현장조직이나 계파로 흩어져서 싸움을 조직하고 투쟁한다면 그 본질은 조합원들의 단결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반조직적인 행위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통 크게 단결해나가지 않으면 이 투쟁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고 그 책임도 분명히 따른다는 사실을 잊지말기 바란다.
또한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조직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서는 안된다. 실천으로,선봉투쟁으로 모범을 보이며 다가설때 조합원들은 감동하며 따를것이다.
투쟁해보지도 않고 불가능하니 조건부매각으로 선회해야 된다는 논리는 더더욱 맞지 않는다. 투쟁을 회피하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투쟁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특대위 내에서 논의하여 수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매각저지 투쟁에 임하면서도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느냐, 아니면 수세적으로 굴욕적으로 나서느냐의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주의적 사고를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노동자 계급의식과 정치의식으로 단결하여 노동자, 민중의 세새상을 열어가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
수구보수 정치권력과 자본가 놈들이 망쳐놓은 세상을 노동자들이 대안으로 나서서 주인되는 세상으로 바꾸어 나가는 투쟁으로 만들자!
신자유주의 정책에 의해 피해가 가장 큰 노동자,농민들의 저항은 당연한 것이다. 저항을 거부한다면 굴욕적인 노예를 삶을 영원히 살겠다는 표현이 다름아니다.
지금까지 경제적 투쟁은 많이 전개되었었고 노동자들의 경제적 지위도 많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조직되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이 많았다.
우리가 정치적인 투쟁을 거부함으로서 수구꼴통들이 독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투쟁에서 정치적으로는 노예를 삶을 강요당하고 살아왔다.
언제까지, 왜 노동자들은 정치적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단결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간부들이 공부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무장되지 못해서다. 정치적으로 단결하지 못하면서 노동자들의 세상, 노동해방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이번 투쟁을 통해서 쌍용차의 모든 노동자들이 정치적 단결을 도모할때다.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들의 정치투쟁이나 단결은 불법으로 매도해왔듯이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이 뜰을 깨는것도 노동자들의 정치적인 투쟁뿐이다.
일어나자!
지금까지 경제적인(임,단협)투쟁에만 단결해왔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노동자들의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었다면, 이제는 매각저지 독자생존 투쟁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단결해 나가자!
과거에도 그랫듯이 실패할 수도 있다. 우리 노동자들의 단결투쟁도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투쟁도 해보지 않고 포기할 수는 없다. 정권과 자본이 아무리 불법이니 손배니,구속이니,해고니해도 노동자들의 정치적인 단결과 투쟁은 간부들의 손에 달려 있다.
어떠한 희생이 따를지라도 노동자들의 정치적 단결과 투쟁은 이미 조합원과 비조합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슴에 불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대위와 현장간부들이 앞장서야 한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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