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독자생존 요구 18일 4시간 파업
중국 란싱그룹,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의 화공전문 국영기업인 란싱그룹이 선정된 가운데, 쌍용차노조(위원장 유만종)는 일방적 매각추진에 항의하며 18일 주야간조 각각 2시간씩 파업을 벌이겠다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부채,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수치가 독자생존에 유리하게 나타나고 있고, 자동차산업은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해외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우리나라보다 자동차기술이 낙후된 중국기업에 매각될 경우 장기적 발전전망을 갖기 어렵다며 중국기업에 매각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쌍용차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협의기구’ 구성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채권단은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까진 전혀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노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에 맞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목적으로 현재 조합원 교육을 통해 조직력 강화와 지역대책위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혀 당장 파업수위를 높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평택지구당 남정수 사무국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쌍용차 매각저지와 독자생존 관철을 위한 평택지역 대책위(가칭)’가 구성되기도 했다.
노조 이영호 교선실장은 “본계약이 늦어지거나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독자생존 관철투쟁을 내년 1년 내내 벌일 각오로 현장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정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12.18 09: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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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매일노동 펌) 쌍차노조 2시간 부분파업으로 투쟁의 포문 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