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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13:46:48
포항, 하루 끼니


"요즘 뭐하냐?"
"기술이나 하나 배우지."
"자주 내려온나. 내년에 KTX가 포항까지 들어온단다. 포항에 내려와 전화하면 데릴려나가마."

아버지가 차려준 밥상을 받았다.
아비 제삿상에 마주 앉았다.
형산대교 다리빔을 취한 체 타고넘던 시절
대화, 구령포, 오어사, 송도 마구잡이로 걸었던 시절

"내연산에 간다했잖아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홉 시간정도 걸리겠더라. 저번에 보경사는 가봤고 종주를 하는데 아홉 시간 걸리겠더라. 한 시간 정도면 괜찮지만 잘못하면 초행길 서너 시간 아니, 고립되겠더라. 경주에 갔다왔다."



.....


경주, 그 이야기.



   세상에 이럴수가..가입만 하니 (머)(니)를 주네요...그것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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