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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16: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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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차 본색을 드러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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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머터프 상하이차 부사장 "합작공장 무산은 루머"
- "쌍용차는 中자회사 특수 경우..시간 걸리는 것일 뿐"
- 쌍용차 희망퇴직 필요.."고통분담 있어야"
[상하이=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쌍용차와의
중국 합작공장이 설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쌍용차의 중국 합작공장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상하이차 글로벌 생산총괄담당 필립 머터프 부사장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정부의 허가 문제로 상하이차와 쌍용차의 중국 합작공장 건설이 무산됐다는 것은 루머"라며
"쌍용차와의 중국 합작공장이 예정대로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터프 부사장은 "쌍용차는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차가 5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기존 외국 회사와의 합작공장과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중국 정부에서 쌍용차의 합작공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쌍용차는 상하이차와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해 카이런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형 SUV를 개발·생산한다는 이른바 `S-100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합작공장을 설립하려던
`S-100 프로젝트`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고, 대신 쌍용차는
상하이차와 카이런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국을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머터프 부사장은 "쌍용차는 상하이차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시장인 중국 진출에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쌍용차는 `행운아`"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상하이차 글로벌 생산총괄담당 필립 머터프 부사장과 장쯔웨이
쌍용차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전문.-상하이차의 쌍용차 투자 계획은.
▲(장쯔웨이 대표이사)지난해 상하이차는 3700억원을 쌍용차에 투자했다.
올해도 쌍용차의 신제품 개발 등에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하이차는 대주주로서 쌍용차의 발전에 대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일부에서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재매각할 것이란 루머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쌍용차 희망퇴직 등에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데.
▲(장쯔웨이 대표이사)쌍용차 노조와 희망퇴직과 관련해 협상을 할 생각이다.
현재 상황에서 희망퇴직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발전을 위해 노조가 이해해 주길 바란다.
정년퇴직을 앞둔 인력들을 좀더 빨리 퇴직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쌍용차 노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필립 머터프 부사장)전세계 어떤 자동차 회사와 노조는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
실적이 좋을 때는 쉽지만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나쁠 때에서는 노사 관계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 회사와 노조 모두 공동의 책임을 위해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하다.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충분히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힘든 일을 겪을 수도 있다.
쌍용차 노조도 고통분담에 나설 필요가 있다.
-상하이차의 자체 브랜드 차량 개발 계획은.
▲(필립 머터프 부사장)향후 5년내에 5개의 플랫폼과 30개의 상하이차 자체 브랜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상하이차는 로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1개의 회사에서 상하이차와 쌍용차란 2개의 브랜드로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2개의 브랜드지만 유통, 부품, 플랫폼 등을 모두 공유하게 될 것이다.
-쌍용차와 R&D까지 공유하게 되나.
▲(필립 머터프 부사장)쌍용차의 R&D센터는 생산부터 테스트 기능까지 가장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면 상하이차 R&D센터는 기술인력은 있지만 시설이 아직 미비한 상태다.
상하이차 유럽R&D센터 역시 개발인력만 있고 아직 시설 구축이 안된 상태다.
지금까지는 교류없이 각각 독자적으로 R&D에 나섰지만, 앞으로는 원활한 정보교환이 이뤄질 것이다.
또 쌍용차 R&D센터는 대형차를, 상하이차 R&D센터는 소형차와 글로벌 플랫폼 통합,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상하이차 유럽 R&D센터는 로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형차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각각의 R&D센터에서 개발된 차량은 모두 상하이차와 쌍용차 2개의 브랜드로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쌍용차도 상하이차에서 개발된 중소형차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차와 쌍용차는 앞으로 7~8년내에 모든 라인업을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자체브랜드를 구축하면 기존 폭스바겐, GM 등과의 협력관계에는 문제가 없나.
▲(장쯔웨이 대표이사)상하이차는 협력과 윈윈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자주브랜드를 만든다고 해서 기존의 협력관계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시장은 매우 크다.
상하이차가 독자모델을 개발한다고 협력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쌍용차와 중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필립 머터프 부사장)중국 정부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상하이차와 쌍용차의 중국 합작공장 건설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루머다.
쌍용차와의 합작공장 경우는 기존의 외국기업과의 합작공장 경우와는 상황이 다르다.
쌍용차는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차가 5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외국 회사라는 점에서 독특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에서 합작 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중국에 쌍용차와의 합작공장을 설립하려는 의지는 확실하다.
중국 합작공장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쌍용차의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필립 머터프 부사장)글로벌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자동차산업을 글로벌화되어 있다.
기술유출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그간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 등이 미흡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필립 머터프 부사장)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그간 많은 성과물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2개의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대화의 과정이었다고 이해해달라.
또 중국 정부에서 쌍용차와의 합작공장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 점도 이유다.
하지만 쌍용차는 전세계 자동차 회사중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모든 자동차회사들은 중국 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쌍용차는 유일하게 중국 국영기업이 인수한 자동차 회사다.
쌍용차를 상하이차를 통해 중국 진출에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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