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고 곧바로 오석규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을 탈퇴했다. 한나라당으로 입당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아직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였고 당사자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지 못하여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그동안 당원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기에 당으로서는 큰 부담이 없을터이다. 현장에서 '오사기' 로 불리는 등 온갖 불신을 받으면서 조합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오석규위원장의 민주노동당 탈퇴는 어찌보면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탈퇴의 배경이다.
여러가지 유언비어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주관적이긴 하지만 몇가지 분석해보자.
첫째, 민주노동당 특성상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나 지원없이는 공직후보로 출마하기도 어렵다.오석규위원장의 인지도는 어느정도 있으나 약속을 쉽게 번복하거나 어기는 등 조합원(당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는 현 상태에서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만 고집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둘째, 그동안 조합활동에 있어서도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한 계급적이고 헌신적인 활동보다는 권위적이고 이기적인 활동으로 일관해 왔기에 최근의 기회주의적이고 출세주의적 정치행각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셋째, 아래로부터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민주노동당의 공직선출제도 보다는 위에서 낙점받을 수 있는 특정지위나 정치헌금만 있으면 공직에 출마할 수 있는 한나라당이나 열린당으로 전환하는 것이 자신의 속내(?)와 맞아떨어졌을 것이다.
정치적 배경 못지않게 또 한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만약 오석규위원장이 내년 지방자치선거에 공직후보로 출마한다면 자연히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는 중단되게 된다. 지방선거가 치뤄지는 5월은 관례적으로 2006년 임,단협이 한창 진행될 시기이다.
또한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동조합으로서 정치적 위상과 지위를 한층 높히기 위해 지방선거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원칙으로 정하고 노동자 후보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주체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석규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최근 민주노동당 탈퇴는 누가 보더라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결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오석규위원장이 위원장의 지위와 임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2006 임,단협은 5월 전에 끝내고 지방선거에 공직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성공적인(?) 정치적 진출을 위해서 임,단협을 일찍 끝낼 수밖에 없을 것이고, 민주노동당을 탈퇴했기에 결국은 우리사회 소외계층를 비롯한 약자들과 노동자들 떄려잡는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2006년 임,단협은 동종사나 상급단체와의 시기집중 및 연대를 통해서 최대의 성과를 내어 조합원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줘야 마땅하겠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서는 직권(?)으로 임,단협을 빨리 끝내는 수순으로 갈 것이 유리하다는 것 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그림이다.
내년 임,단협과 지방선거는 오석규위원장 자신을 위한, 그리고 자신의 의한 완성(?)된 정치쇼(?)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9대 임원선거가 조기에 실시될 것이다.
8대 집행부를, 오석규위원장을.. 지금도 미련이 남아 기대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 뻔하다. 오석규위원장의 "꿩먹고 알먹기" 프로그램은 조합원들의 무관심속에서도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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