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산 전주 '파업' 가결 합법적 쟁의권 확보
울산, 충남아산, 전북전주 등 현대자동차 세 곳 공장의 현대차비정규지회 조합원들이 본격적으로 공동 합법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 등 세 곳 지회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각각 파업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세곳 모두 가결되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5일 35곳 사내하청업체 조합원 5백 6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대비 56.%의 찬성으로 파업 결의를 마쳤다. 현대차전북비정규직지회도 같은날 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2백17명 중 2백3명이 투표에 참여해 1백72명이 찬성(재적대비 79.2%)표를 던졌다. 이어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는 16일 전체 조합원 1백45명의 재적대비 66.2%의 찬성으로 파업찬반투표를 마쳤다. 울산 등 세 지회는 오는 24일 통합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파업전술과 공동파업 일정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울산 등 세 지회는 지난 5월 29일 통합대의원회의를 열어 공동요구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확정한 비정규지회 공동요구는 △임금인상 △차별시정수당 10만원 △정기상여금 1백50% 인상 △2~34차 사내하청노동자 동일 적용 △해고자 복직 등이다. 또한 이들은 △비정규노동자 고용보장 △조합활동 보장 △노동시간 및 산업안전보건 사항 등 원청회사인 현대자동차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95개 조항에 대해서도 공동요구안으로 확정해 원청에 직접 교섭을 촉구하기로 했다.
울산 등 세 지회는 지난달 10일을 1차 교섭일로 하여 현대자동차와 사내업체들에 일제히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사내하청업체 사용자 누구도 지금까지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지회는 지난달 22일 부산 전북 충남 등 각 하청업체 소재인 세 곳의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그리고 지회는 이달 6일 현대자동차와의 교섭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그러나 각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하청업체가 의도적으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주장을 묵살하고 “교섭을 더 진행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도 지난 16일 “원청은 하청노동자의 교섭 상대방이 아니”라는 정치적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세 곳 비정규지회들은 “더 이상 노동위원회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심정으로 여름휴가 이후 공동파업을 통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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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1천명 공동파업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