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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이어, 한나라 송명호 평택시장 ‘성희롱’ 의혹
[데일리 서프라이즈 2006-04-07 10:33]
정치권이 6일 최연희 의원 사퇴촉구 결의안 찬반표결에서 84표라는 반대표를 던져 ‘끈끈한 허리하학적 동지애’를 과시한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인 송명호 평택시장이 지난 해 해외출장 도중 노래방에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인터넷 매체 <코리아포커스>는 자신들이 입수한 녹취록을 인용, 이와 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송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택시 대표단은 ‘우호교류’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21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아오모리를 공식 방문했다.
<코리아포커스>가 일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송 시장은 노래방에서 성적 모욕감을 주는 주먹질은 물론, 마이크를 이용해 성기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하고, 여성 동석자들에게 여성비하적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보였으며, 동석자 중 일부는 이를 불쾌하게 여겨 송 시장에게 주의를 줬으나 송 시장이 이 같은 행태를 멈추지 않자 자리를 떴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A씨(시의원)는 6일 <코리아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그 내용은 내가 (경기)도당에 제출하기 위해 (녹취록 대화상대인) B 시의원의 승인 하에 녹취한 것”이라며 송 시장의 성희롱적 추태 행위가 분명히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전 한나라당 의원, 평택시의회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동석했으며, 송 시장은 동석한 여성 문화예술인들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의 성희롱 추문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달 21일 평택 참여자치시민연대 게시판에 투서가 올라오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서는 송 시장이 지난해 10월 일본 아오모리시 공식 방문 기간 중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남성 성기를 흉내내며, 같이 있던 여성들에게 여성비하적 욕설을 퍼붓는 등의 추행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이어 몇몇 지방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졌고, 한편에서는 지방선거와 관련한 ‘흑색선전’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이들이 성희롱 추문이 사실임을 증언한 녹취록이 떠돌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게시판 글이 확산되자 A씨는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출석해 추문이 사실임을 증언하려고 했으나,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증인 B씨가 사정상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B씨에게 미리 알리고 두 사람의 대담을 녹취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A씨는 “(여성들한테) 욕설을 하고 마이크로 그런 짓을 한 것까지도 재미로 봐줬으나 내가 방에서 나올 때 등 뒤에다 욕설적 주먹질 행위를 한 것에 화가 치밀었다”며 “이틀 뒤 시장실로 찾아가 시장에게 직접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자리에는 5~6명의 여성이 동석했으며, 시장은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성희롱 추문 당사자인 송명호 평택시장은 지난 2004년 6·5 재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모 시의원은 2004년에 이어 이번에도 한나라당 평택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유성호 (bonjourpoem@dailyseop.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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