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우리 지역에서 중학생 소녀 가장이
병들어 몸져누우신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과 함께 생활하다
삶에 지쳐 전자밥통에 밥을 한가득 해 놓고 자살을 해,
이 사회의 그늘진 곳을 신경 쓰지 못했던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동지들은 그보다 몇 년 앞선 1999년도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열린 교실을 운영해 왔었습니다.
방과 후 학습지도 및 무료급식을 하는 열린 교실은 25명의 저소득층의 초등학생이
있으며, 자원봉사 선생님 세분이 계시며 시에서 간식비만을 보조 받으며 대부분을
후원금으로 재정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재정은 열악하지만 한곳의 열린 교실을 더 열어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을
긍정적 사고방식을 길러주며, 진취적으로 인생의 주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살아가도록 지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시는 동지들에게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자 연대를
부탁하는 글을 감히 제가 올립니다.
지난 두 달간 몇몇의 동지들이 뜻을 모아 열린 교실의 어린이들에게 피자, 통닭
등을
보내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 중 하나가
내 아이 입에 먹는 것이 들어가는 것. 이란 어머님 말씀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시작이 계속되어 지역의 뜻 깊은 사업으로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평택을 대표하는 대공장 동지들의 결속이 절실합니다.
각 사업장별로 후원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개인적이 아닌 단체의 힘으로
이 사업을 발전시켜 각 동별로 하나씩의 열린교실을 만들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동지들이 마주앉아 좋은 의견을 나눠야 하겠지요.
수능점수 300점이상을 올린 학생의 부모들 대부분은 고액연봉자들 이란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우리 동지들의 대부분은 저액은 고사하고 살기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살인적인 사교육비에서 해방되기 위해선 우리의 전교조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와 지역의 현안 이라고 판단되어집니다.
이러한 현안을 묶어 우리의 사업으로 만들기를 제안 합니다.
동지들!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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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수
제안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