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평택시당 대의원대회를 마쳤습니다.
'평택시장후보 사퇴'문제는 531 지방선거이후에 평가하자는 등 운영위에서 1차 논의한 내용이었지만 대대 안건으로 상정할때부터 충분히 논란이 예상되었던 사항입니다.
지역당원들이 총회를 거쳐 선출해준 '평택시장후보'를 자의적인 판단으로 번복하고서 '사과문'이니 '진심으로 사과한다'느니 하는 말 장난에 놀아나느라고 어지러웠던 대대로 저는 기억에 남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자랑하고 있는 "진성당원제" "상향식 공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강력히 문제제기를 한 제가 옹졸해보였고 발목을 잡으려는 대의원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더욱더 힘들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민주주의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시기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공직"과 "당직"을 구분하여 냉철하게 대안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일반당원들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은 미진했습니다. 일반당원들을 '자판기' 정도로 규정하려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보고도 싶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 요지는 이렇습니다.
어치피 '엎지러진 물이니 깨끗이 주어 담을 수는 없어도 걸레질은 깨끗이 하자'는 얘기입니다.
다시말하면 "시장후보 사퇴" "도시자후보"로 결정난 사항에 대해서는 번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지만, 평가는 이후에 하더라도 사퇴에 따른 책임을 선거이후로 연기한다거나 '사과문'으로 대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 드릴 수 없으니 '평택시당 위원장'이라는 '당직'은 사퇴하여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당직'을 사퇴하는 것은 '위원장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잘못을 인정한다'는 진정성이 묻어있는 정치적 결단이며, 지역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이 사퇴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결단할 일이지, 공직적인 자리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떠넘기는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위로 비춰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의 강령이나 당헌, 당규와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정신을 누가 가장 먼저 실천에 옮겨야 됩니까? 평택시당에서 모든 기준과 원칙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할 '공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김용한 위원장입니다.
좀 가혹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당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김용한위원장이 진정 평택시당을 위한다면, 평택당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이해를 구하고 싶다면 '당직사퇴'는 불가피합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서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몇백년전 일이지만 성웅 이순신장군은 전란중에도 백의종군을 하는 방법으로 충정을 실천했습니다. 반드시 직책이 있어야만 선거를 치루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얄빡한 정치적 계산으로 "사퇴시점"을 고려하는 것도 민주노동당 답지 못합니다. 오히려 화(?)만 부를 뿐입니다.
531 지방선거 관련해서 힘차게 단결하여 결의를 다지고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정기대의원대회를 자신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쟁 등 지역의 대혼란을 야기시킨 장본인으로서 '당직사퇴'는 고민해야될 문제가 아니라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될 중대한 문제입니다.
다시한번 '평택시당 위원장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http://blog.daum.net/kpt004/7712839 |
|
|
3755
188
15
나만의 창고
김용한 도지사후보의 '당직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