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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10: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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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근 |
 회사도 어려운데... 왠 연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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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근로자연극제 동상 수상
평택 연극패 ‘시울’ 그 3번째 작품.
연극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 <공연안내 >**********
1. 일시 : 2008년 9월 4일(목) 19시(1회공연)
5일(금) 18시30분(1회공연)
6일(토) 16시, 19시(2회공연)
7일(일) 16시, 19시(2회공연)
2. 장소 : 안중문예회관 소공연장
안녕하세요. 평택 연극패 “시울”입니다.
2007년 근로자 연극제에서 동상의 쾌거를 이룬지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희 “시울”이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 평택에서, 그나마 몇 안 되는 소수의 인원으로 근로자 연극제 동상까지 수상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연극을 봐주시는 바로 여러분 덕입니다.
작년까지 “나마스테”라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주로 극화시켰습니다. 그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힘없는 약자를 향한 우리들의 시선과 지향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은 좀 더 대중적으로 문제를 보고자 했습니다. 어쩌면 통속적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 모릅니다. 대중과 통속은 재미를 수반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번 작품 무지 우낍니다.
배꼽이 빠질 수도 있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극패 “시울”의 작품이 무게가 있었다면 이번 “생과부 위자료청구소송”은 무게감을 쫘~악 뺐습니다. 부부 성문제를 통해 사회 속 관계의 다양성을 보는 것은 어쩜 덤일 수 있을 수도 있숩니다. 그만큼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신나게 웃고 즐기는 마음 편한 연극 한 편 어떨까요?
추석 전 웃긴 연극 한 편이 몰려온다. COMING SOON ~~~~~~~~
◆ 연출의 변
평택에서 연극 만들기 벌써 4년차.
처음 우스갯소리로 연극 한번 해보자고 겁 없이 덤비다 얼렁뚱땅 설익은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 매번 하소연하지만 주야간 노동하면서 연극한편 올리는 거 쉽지 않다.
해가 갈수록 처녀총각들은 사라지고 유부남녀로 변신하는 우리 회원들, 점점 늘어만 가는 각종집회니 회의니 가정대소사에 조금씩 버거워지고, 설상가상 평택엔 연극 공연할만한 소극장도 조명도 무대도 빈한하다.
또한 평택지역엔 연극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고 주변 노동자들 즉 잠재적 관람 층이 40대 이상이다. 하여 우리는 전작들의 몇 번에 걸친 평가를 통해서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즐겁고, 재미 진 이 작품을 하기로 했다.
이 작품은 40대부부의 성에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작품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작품이 단순히 부부간의 성문제,
즉 남녀대립의 관점에서 머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점, 노동자적 관점이 작품 전반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요새 촛불집회를 보면서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힘을 느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남한사회의 보통남자들은 상명 하복 식 군대관습들이 많이 남아있어 그런지 포기도 빠른듯하다.
그러나 아줌마들은 혹은 교복 입은 예비 아줌마들은 역시나 다르다! 끈질기다! 당당하다!! 보통 TV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아줌마들의 포스 또한 대단하고...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의 사회가 남녀평등 혹은 여성 상위 시대가 도래 할 것 이라고, 남자들이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고 서툰 단정을 한다.
하지만 TV가 만든 수많은 신데렐라의 환상에 사로잡혀 드라마속이나 누구누구의 성공담으로 상찬되는 몇몇 여성을 제외하곤 지금도 최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폐해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다수가 여성이라는 사실, 아직도 여성의 차별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버려선 안 된다.
이랜드, 기륭전자, KTX 의 아줌마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이런 이들을 계속 양산하고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여성에게만 있는 유리천장이 계속 존재하는 한, 그 차별의 벽을 넘기란 아직도 요원하다.
꼭 여성차별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뿌리박힌 모든 차별,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정규, 비정규, 남, 녀 , 내. 외국인, 외국인의 피부색등으로, 또 몇 등 짜리 물건으로 구분되어지는 차별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작품에 포개본다.
우리의 이야기가 한 여성으로서의 외침으로 절규로 보여 지는 것 보다, 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자유의지의 해방이고 싶다. 우리집 아줌마가 째려 본다 - 너나 잘하라고
미국산 소고기 관보게제한 날 오후에 연출 고동민
◆ 작품 줄거리
주부 유경자가 남편 추형도씨와 성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소송을 낸다. 남편 회사 총회장을 원인제공자로 지목해서 피고 측 대리인이 유경자를 증인 신청해서 3차 공판을 진행하는 법정이다.
아직도 사회가 여성의 순결을 중요한 덕목으로 남성들과 남녀평등(성권)을 주장하는 주부들의 대변자 유경자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회사가 정리해고 대상인 남편을 과도한 업무 강요로 인해 가정을 등한시 하고 오로지 회사만을 강요당하는 이 사회 풍토를 주인공 유경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 기획의 변
생과부위자자료청구소송이 나온 1998년은 사회적으로 IMF라는 한파가 온 나라를 집어삼키던 시기였다. 10년이 지나 연극을 올리려는 2008년 또한 공교롭게 제2의 IMF에 버금간다고 하는 경제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은, 가정과 사회생활의 일, 모두 중요하지만 그 둘 사이에서 언제나 선택을 해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직장생활에 열심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가족 때문이다. 가족 때문이라는 이유로 한국사회 수많은 가정들의 무게중심은 직장생활에 있다. 이렇게 사는 것, 과연 행복한 일일까?
아침부터 밤늦도록 일해서 아파트 평수 한 평 늘리고, 아이들 과외학원이라도 하나 더 보내려고 발버둥 치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 과연 행복한 것일까?
가정에서의 대화 시간이 30분도 되지 않는 가정이 60%를 넘는다는 통계는 단순한 숫자적 의미뿐만 아니라, 가정 속 고립과 외로움의 카나리아 새다. 광부가 금을 캐기 위해 지하갱도로 들어갈 때 함께 데리고 간다는 카나리아. 민감한 카나리아는 공기가 희박하면 가장 먼저 죽는다.
가정 속 행복을 위해 우리들이 지금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생과부 위자료청구소송은 가정 속 성의 문제를 이야기 중심으로 잡는다.
그러나 성만을 얘기하진 않는다.
남녀 성의 문제가 이 사회 모순가운데 가장 근본적이고 적나라하기 때문이다. 성은 권력관계를 상징하고 가부장 이데올로기로 인한 많은 폐해를 드러낸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또한 가부장 이데올로기 속 피해자일 뿐이다.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는 들었어도 핑크칼라는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이 시대 핑크칼라는 넘쳐난다. 핑크칼라들에게 성은 사치일수 있다. 성을 중심에 둔 이유는 사회에 말거기 수단일 뿐이다. 말 속에 위트가 있고 절절함이 있고 치열함이 있다. 구로에서, 상암동에서 지하철에서의 핑크들을 위해...
표면적 관계를 보며 근본적 구조 축을 볼 수 있다면 지금처럼 왜곡된 삶의 방향과 목표는 점차 수정되지 않을까? 작은 변화가 전체의 경향과 흐름을 바꿀 수 는 없는 걸까? 연극을 준비하며 나비 한 마리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유목민을 동경하는 기획 이창근.
◆ 극단 “시울”소개
평택 연극패 시울은 2005년 1월 쌍용자동차 연극패로 시작되었다.
민중연극패라는 구호를 걸고 동년 9월에 아시아문화축제에 참가하여 창립작품 ‘나마스테’를 평택 청소년문화센타에서 공연하였고 2006년 ‘평택평화축제’,‘대추리문화제’ 등등을 거치면서 평택지역 연극패로 거듭나게 되었다. 동년 6월에 제1회 시울연극학교를 개최하였고, 11월에 2006 평택 노동자 문화제에서 마당극 ‘동물의 왕국’으로 참가하였다.
2007 평택 지역내 장기투쟁사업장에 풍물판굿 및 마당굿으로 지역사안에 적극 결합 및 연대하였다. 2007년 제28회 근로자연극제에 참여하여 “나마스테”작품으로 동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 상반기에는 우도판굿 강사를 초청해서 역량을 확대하였다.
우리는 평택지역 내에 다양한 문화발전을 위해서 충분한 역량과 실력을 함양하여 노동자문화에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틀을 벗어나 다양하고 훌륭한 노동자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다.
◆ 배역 및 스텝 리스트
( 유 경 자)역 - 이 수경
(명 변 호 사)역 - 고 동민
( 오 판 사)역 - 김 주성
연 출 - 고 동민
조 연 출 - 권 기순
기 획 - 이 창근
홍 보 - 김 득중 . 김 미희
무 대 감 독 - 조 형남
무 대 장 치 - 이 해원 . 표 성민
음 향 - 강 미 . 정 혜은
조 명 - 원 성재
조명 디자인 - 윤 태진
소 품 담 당 - 박 병수
◆ 공연 문의 연락처
시울 대표 : 김주성 011-9795-3160
평택 서부문예회관 : 031-659-4933
문예회관 주소 : 평택시 안중면 학현리 산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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