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멈추기 위해
모든 시민들이 함께하기를 호소합니다!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죽음을 맞았다. 벌써 한 기업에서만 무려 22명의 노동자가 유명을 달리 하였다. 이들을 실질적으로 학살한 가해자인 회사와 이명박 정권은 반성은커녕 사과 한 마디 없다. 우리는 이 참혹한 상황을 맞아 이명박 정부에게 잔인한 국가폭력에 대해서 사과하고 정리해고제도를 없앨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기업에게 정리해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해고노동자들을 즉각 복직시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정부와 회사는 아무 죄 없는 노동자를 대량해고하고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쌍용자동차는 부실경영 책임을 외려 노동자에게 전가하여 2,646명을 대량해고하였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77일간 처절한 공장점거 파업을 한 이후 회사와 노조는 무급휴직자 1년 후 복귀 등 ‘8.6 합의’를 하였지만 사측은 그것을 이행하지 않고 사실상 그 합의를 파기하였다. 정부는 헬기와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살인 진압작전을 펼쳐 파업 노동자에 대해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폭력을 휘두르더니, 이로도 모자라 수십 억 원의 손배․가압류를 청구하여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였다.
그 결과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은 엄연히 ‘사회적 타살’이며 그 책임은 정부와 회사측에 있다. 잔인한 진압의 상처와 트라우마, 피를 말리는 생계고통, 쌍용자동차 노동자라는 낙인이 찍혀 취업이 안 되는 현실, 정부측과 회사측의 압박과 무대응에 의한 스트레스와 절망감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은 스스로 삶의 끈을 끊는 것으로 마지막 저항을 하거나 그 후유증으로 인한 병의 악화로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이들의 죽음은 국가공권력과 자본에 의한 사회적 학살이다. 가해자인 정부와 회사는 이들의 죽음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통감하여 이제 더 이상의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정리해고제도를 없애고,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것은 진보와 보수가 아니라 야만과 문명의 싸움이다.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이에 저항하는 이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22명의 노동자들을 학살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련의 행위를 ‘야만’이 아니라 그 어떤 낱말로 표현하겠는가. 상식과 정의에서 벗어난 야만에 저항하지 않는 것도 야만이다. 하여 우리 모두는 오늘 야만과 불의에 저항하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눈부처 주체’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 땅의 정의를 사랑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일어나 야만에 맞선 연대 투쟁을 끝까지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이에 정의를 사랑하는 시민들 모두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위로하고 이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추모위원이 되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 또한 쌍용자동차 공장을 네 번째로 포위하는 날, 4월 21일 우리 사회원로들과 각계 대표들이 앞장서서 평택역에서 쌍용자동차 공장까지 길을 열 것이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범국민추모대회를 열 것이다. 이 날 더 많은 양심적인 시민들이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한다.
<우리의 요구>
1. 쌍용자동차는 모든 해고 노동자를 대뜸(즉각) 복직시켜라!
1. 이명박정권과 회사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1. 이명박정권은 노조를 말살하고 자본만 비호하는 반인권적․반민중적 노동정책을 대뜸 중단하라!
1. 노동자들을 얽어매고 압박하고 있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대뜸 철회하라!
1.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공존과 인권의 가치를 외면한 채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자행하고 있는 사회적 살인, 정리해고를 대뜸 중단하라!
2012년 4월 13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규탄하고
쌍용자동차 노동자 전원복직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사회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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