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2012년 3월 21일(수) 한남동 인도 대사관 앞
쌍용차지부는 인도 정상과 대화를 요구한다!
인도 정상이 직접 나서 쌍용차 정리해고와 죽음의 사태를 해결하라!
비쉬누 프라카쉬 인도대사는 쌍용차지부 노동자들의 요구를 성실히 받아들여야 한다.
1,037일, 참으로 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1,037일이라는 피 말리는 시간들이 지났다. 중국 상하이먹튀자본에 의해 발생된 쌍용차 법정관리는 2646명이라는 억울한 해고자를 낳았고, 3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공장복귀의 소식은 아직 요원하다. 이 긴 시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21명이라는 생목숨을 잃었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힘든 삶을 연명하고 있다.
2011년 3월 15일, 인도그룹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밀실, 헐값이라는 대표적 특혜매각의 사례를 남기며 쌍용차를 인수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마힌드라는 여전히 해고노동자들의 공장복직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 이러한 쌍용차와 마힌드라에 대해 사회적 분노가 확산되고 있고, 인도 국가 이미지마저 나빠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세계적 기관투자가들도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세계적 투자자문회사인 APG자산운용은“마힌드라 이미지 훼손 우려”라는 내용으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쌍용차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중시해온 마힌드라 그룹에 쌍용차 대주주로서 “역할”과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 것이다. 21명의 무고한 목숨을 잃었고 이 죽음의 행렬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의 태도변화 없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세계적 기관투자가들도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쌍용차 정상화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이미지 쇄신은 해고자 문제 해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마힌드라와 인도대사는 “2002년 GM대우자동차 해고자 복직사례”와 “인도 타타그룹이 인수한 전북군산의 타타대우자동차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 등 사회 책임경영에 나서 기업이미지가 좋아졌다”는 것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사회적 책임경영을 중시하는 마힌드라 기업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대한 마힌드의 분명한 입장이 표현된다면 기업의 신뢰와 이미지, 국민여론은 물론 시장의 반응 또한 당연히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마힌드라 코엔카 사장은 쌍용자동차 경영진의 등 뒤에 숨어 사태를 관망할 것이 아니라 책임 당사자로서 직접 해고자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가대 국가의 문제다. 마힌드라 그룹이 못한다면 인도 정상이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
쌍용차지부는 그동안 마힌드라 코엔카 사장과 쌍용자동차, 그리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협상을 통해 정리해고와 죽음의 사태 해결을 주문해왔다. 난마처럼 얽혀있는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쌍용차가 말하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존경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교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힌드라는 근시안적 편협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모르쇠’전략으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상하이먹튀자본의 문제가 국가대국가의 문제로 확대됐듯 인도 마힌드라 그룹 또한 상하이 먹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이 또한 국가대국가의 문제로 확산될 것이다. 물론 신뢰와 이미지 추락으로 그에 대한 책임과 심각성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우리는 대화의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계속적으로‘모르쇠’전략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분명히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참고 참아왔다. 우리의 인내는 이제 임계점을 넘었다. 그러나 대화의 노력, 교섭의 노력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마힌드라가 계속해서 무시전략으로 나온다면 마힌드라는 물론 인도 국가를 대상으로 직접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대화를 할 것인지, 투쟁을 선택할 것인지는 오로지 인도정상과 인도 대사관의 태도, 마힌드라의 몫임을 분명히 한다.
쌍용차지부는 인도 정상과의 대화를 요구한다.
비쉬누 프라카쉬 인도대사는 쌍용차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며, 쌍용차지부와 인도 정상과의 대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1.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 대사는 인도 정상과의 대화 창구를 마련하라!
2. 주한 인도 대사관은 마힌드라와의 교섭의 장을 즉각 마련하라!
3. 쌍용차 사태해결을 위해 직접적인 3자협상(마힌드라/쌍용자동차/쌍용차지부) 즉각 보장하라!
4. 해고자 복직 없이 쌍용차 정상화 없다.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켜라!
2012년 3월 21일(수요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