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코 비정규직분회가 27일 사측과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고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동조합활동 보장을 약속받았다. 또한 그간 노사 쌍방 간의 고소고발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년 가까이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며 얻은 소중한 승리다.
2년간 온갖 탄압을 극복하며 투쟁 전개
2007년 10월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부분파업을 벌이자 여느 비정규 투쟁사업장과 같은 사측의 가혹한 탄압이 되돌아 왔다. 감시카메라와 용역깡패가 등장했고 2007년 12월27일 직장폐쇄가 이어졌다. 도루코 원청은 업무방해로 수억원의 손배가압류를 걸기도 했다. 도루코 분회는 천막농성, 1인 시위, 철탑고공농성, 단식농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벌이며 대응했다. 투쟁이 장기화돼 조합원 수가 4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역사회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3천여명의 탄원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현장에서 노동조합 재조직 사업 벌일 것”
도루코 비정규분회 최락윤 분회장은 “이기기는 했지만 완벽한 승리는 아니다”면서 아직 남겨진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재조직화하는 사업이 그것. 최 분회장은 “사측의 ‘작업’ 때문에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현장 노동자들과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다”며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조합을 다시 일으켜 세워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최락윤 분회장은 “사업장마다 투쟁 조건이 다르지만 현장에서 조합을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무쪼록 어려운 조건에서 장기간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비정규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꼭 승리해 비정규직투쟁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