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싸용자동차 박영태 공동관리인의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겠다”는 불법적 발언 이후, 이에 발맞춰 지부의 한 조합원이 금속노조 탈퇴를 안건으로 하는 조합원 총회 소집을 추진 중이다. 총회 소집자에 대한 장기월차 보장, 팀장 및 직·공장들의 서명 권유 등 사측이 총회소집 배후에 있음을 짐작케하는 증언들이 현장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노조와 쌍용차지부, 민주노총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총회를 ‘민주노조운동 와해를 노린 정부와 사측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무법지대에서 벌어지는 불법적 총회
기자회견에서는 먼저 총회의 불법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총회 소집권한이 있는 쌍용차지부 박금석 직무대행이 정식으로 요청을 해 온다면 총회를 소집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총회소집을 추진한 조합원은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불법 총회”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부 노동조합 출입자체가 아직까지 용역깡패에 의해 막혀있다”며 “관리직을 동원해 불법선거가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단일노조이기 때문에 개인별 탈퇴는 몰라도 지부차원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계속 이런 식이면 쌍용차 망가져”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사측의 민주노조 탄압 의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임 위원장은 “대타협을 통해 쌍용차를 살리기로 했으면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함에도 사측의 노조를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며 “일단 법적 절차를 밟겠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충돌이 불가피하며 쌍용차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정부도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쌍용차 회생을 지원하고 노사 합의사항 이행점검과 지도 등 노사관계 안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쌍용차 지부는 아침 선전전과 가정통신문 발송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단결로 민주노조를 지켜내자”며 총회에 대한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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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쌍용차, 조합출입 봉쇄한 채 금속탈퇴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