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차 대타협 이후에도 다수의 구속자가 생기고 적법한 조합활동조차 허용되지 않는 상황과 관련, 조합은 11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대타협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투쟁을 조직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대타협 해 놓고 실무 협의할 간부들 구속
정갑득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회사 측은 실무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개인별 면담을 통해 인력조정을 한다고 언론에 흘리는가 하면, 농성조합원들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타협을 훼손하는 사측의 행태를 규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노조활동 관련 최다 구속(64명)을 기록한 것과 관련, “경찰의 과잉진압, 폭력불법행위, 사측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단 1건도 구속수사를 벌이지 않으면서, 노조간부들과 정리해고 철회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만 편파적인 법적용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노사합의의 한 주체가 모두 구속되었고, 임원 1명을 포함하여 고작 4명만 석방되었다”며 사법부와 경찰이 노사상생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공안당국의 마녀사냥식 공세, 즉각 중단해야
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과 검찰의 마녀사냥식 기획공안수사와 일부언론의 색깔공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경찰과 보수언론은 외부세력, 군사위, 이념서적 운운하며 이번 사태를 공안기획사건으로 몰고가려하고 있다”며 구시대적 색깔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자회견문과 함께 첨부된 사실관계 확인 자료를 공개해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의 허위 주장(강경파와 온건파의 충돌 운운), 외부세력 개입 및 별도사무실 운영 관련 주장, 군사위원회를 만들려 했다는 주장, 주한미군 철수 간판 및 이념서적 발견 주장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타협 정신 훼손하고 손배소 추진한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
정 위원장은 “금속노조를 비롯해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함께 했던 이들 중 부상자가 500여명이 넘고, 치료비와 기물파손만 5,000만원이 넘는다”며 “회사측과 경찰이 노사대타협의 정신을 훼손하고 손배소를 추진한다면 우리 또한 그 이상의 손해배상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노사합의가 불이행돼 국민의 바람을 저버린다면, “쌍용차 노동자들과 함께 강고한 투쟁에 불가피하게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후 일어나는 사태의 책임은사측과 정부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