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노동조합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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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쌍용차 다닌 이유로 취업 안된다" [미디어스] Monday, 12.02.06 ( 1305hit )















"쌍용차 다닌 이유로 취업 안된다"
20번째 사망자 나온 쌍차의 '불편한 진실'







2012년 02월 02일 (목) 10:54:59 김완 기자 ssamwan@gmail.com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을 숫자로 헤아려가야 하는 사회. 그리고 그 숫자가 20명에 달하도록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사회. 쌍용자동차 문제는 2012년 한국 사회에 놓여있는 가장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싶다.


지난 달 또 한 명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가 사망했다. 죽음의 무게감 때문이었을까, 소식은 조금 늦게 알려졌다. 경영상의 이유로 2,600여 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던 쌍용자동차는 지난 2009년 대규모 파업 이후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노동자들을 복귀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접하게 되는 것은 정리 해고 노동자들의 사망 소식뿐이다.









   
ⓒ 연합뉴스
SBS라디오 ‘김소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쌍용차 노조 문기주 정비 지회장은 “불법 정리해고로 인한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고자 희망텐트 농성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20번째 희생자가 생겨 무척 아프고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쌍용자동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많은 해고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생계의 고통 속에서 가정을 지키고자, 아이들을 지키고자 일자리를 찾아서 일용직 또는 단기직 계약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노동자는 해직 이후 다시 쌍용차에서 일해 왔다고 한다. 문 지부장은 “77일 파업이 끝난 이후 회사가 공장을 재가동하려고 보니까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없어서 다시 일용직으로 불러들였던 상태였다”며 “회사가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화 시켜주겠다며 기술 전수만 받은 뒤 다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번째 해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정리해고로 한 번 해고를 하고 비정규직으로 고용해서 기술 전수만 받고 또 한 번 해고해서 고인을 두 번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문 지부장은 원직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이렇게 동지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원직 복직 투쟁이 아니라 하나 둘 동지들의 장례를 치르다가 우리가 그 대상자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2009년 노사 합의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서는 즉시 사내하청 업체로 재입사를 시키고, 무급자들은 1년 후에 복직을 시키기로 합의하였으나 지금 3년이 다 되어가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파업 이후 노조가 주장했던 해외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해 사측 관련자 7명이 징역형을 구형받아, 회계 조정으로 인한 정리 해고의 불법성이 법원으로부터 일부 인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 해고 근로자를 재고용하는 것은 “2014년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쌍용차에서 일했다’는 이력 때문에 일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평택 지역에서는 물론이고 타 지방에 가더라도 ‘강성 이미지’ 때문에 취업이 안 되긴 마찬가지라고 한다. 일부 해고자들은 “쌍용자동차 다녔다는 경력을 말하지 않고 취업을 하지만 사업주가 그걸 알면 또 쫓겨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말 할 나위 없는 사회적 왕따다.


쌍용차 문제는 사측의 불법적인 기술 유출과 회계 조작으로 아무 죄 없는 노동자 3,000명이 길거리로 내몰린 희대의 사건이었다. 이후 20여 명의 노동자들이 죽었다. 각각의 죽음은 이유를 달리하겠지만, 사회적 타살 혐의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것일까? 60일 넘게 칼바람을 맞으며 ‘함께 살자’며 희망텐트 노숙 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 아니면 법적 처벌을 피해 도망 다니는 경영진?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의 운명을 바꿨듯, 이제 쌍용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대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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