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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6 12:3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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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근 |
 "라인중단 예고"에 따른 노조의 대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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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
쌍용자동차가 판매부진 및 재고과다를 이유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장기간 공장가동을 전면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사측과 노조가 팽팽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에서 노조 길들이기 전략을 강력 구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 노조측은 5일 "최근 사측에서 이번달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장가동을 올 스톱(전면중단)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며 "노조측은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 이를 반려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측에서 공장가동 중단 이유로 판매부진 및 완성차 재고과다를 들고 있지만 판매가 상대적으로 괜찮은 모델까지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같은 사측 움직임을 '노조 길들이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노조측은 "현재 사측에서 노사간 협의를 회피하고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올 3000억원 투자 완료와 관련해 재무 및 회계 정보를 3회 제공받았으나 모두 거짓으로 판명돼 사측이 회의석상에서 3번이나 연거푸 공개 사과했다"며 "공장가동 전면중단은 이같은 수세를 벗어나려는 얄팍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완성차 업계는 이에 대해 쌍용차 사측에서 판매 부진 등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극약처방을 사용하기 시작한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기에 앞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판매가 부진한 생산라인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공장가동을 잠시 멈춘 뒤 교육이나 기타 '풀뽑기'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공식적으로 전면중단 조치를 취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공장가동 중단은 노조는 물론 사측에도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궁여지책을 사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또 "5일 오전 사측과 특별경영감시위원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불참해 무산됐다"며 "노조에서 중국공장 건설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의사를 보이고 있음에도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올해 카이런, 액티언 등 새로운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내수 판매회복을 시도했으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1~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6만399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1632대에 비해 30.2%나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9.3%였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올 11월말 6.4%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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