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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12:4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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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
 8월_2일_기자회견문.hwp (41.5 KB), Download : 122 |
 기자회견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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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문 일 시 : 2009년 8월 2일 (일)
담당자 : 기획부장 이 창근
T E L : 016,449,4034 (031,610,2001~7)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150-3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TEL 031-610-2001 FAX 031-610-3731 http//sym.nodong.org
사측의 일방적 교섭결렬! 노동자 죽이기가 최종목표임이 확인되었다.
8월2일 새벽 4시반, 사측이 기어이 일방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2일 오전 4시 40분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 교섭결렬을 선언했으며, 오전 10시 협상파기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화의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이는 무박 4일간 진행된 대화와 협상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 노조는 회사 측의 이같은 일방적 협상파기 선언에 유감을 표한다. 그러나, 사태의 해결을 위한 대화는 계속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
회사는 협상 내내 핵심쟁점에 대한 일방적 주장을 노조가 받아들이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나 최종안이라고 내놓은 것은, 무박 4일간의 협상과정을 무위로 돌리는 내용이었다.
“무급 휴직 290명, 영업직군 신설을 통한 영업직 전환 100명 등 해고자의 40%에 달하는 390명에 대해 고용보장”이라는 회사쪽의 최종안은 협상 4일간 회사의 입장이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쌍용차 지부는 거듭 밝히고 있듯 쌍용차에서 ‘총고용 보장’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다. 사측 입장에서 봤을 때 구조조정 목표의 70%에 달하는 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부는 사측이 추진하는 영업직 전직, 분사계획을 일부 수용하고 임금 및 복지후생 중지 후퇴에 대해서도 양보함으로써 대타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결론적으로 3일간의 노-사 교섭은 한마디로 ‘회사의 뒤통수 치기’로 막을 내렸다.
사측은 간교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노조가 대폭 양보한 ‘6개월 무급 휴직’안은 거의 타결에 도달 했었다. 그러나, 사측은 말을 바꿔 ‘50%에 한해 무급’ 하겠다고 번복 하였다. 나머지 50%는 정리해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측은 언론을 통해 해고자 수준을 6:4에서 5:5로 대폭 양보한 것 처럼 호도했다. 회사는 애초 974명중 40%는 390명을 무급휴직하고 나머지 60%를 해고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2646명 중 390명만 무급 휴직이고, 나머지는 정리해고 였음을 고백한 것이다.)
노동조합은 6월 8일 해고 확정에서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것을 얻으려 70일 넘게 파업을 전개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측의 태도를 접하면서, 노조 교섭단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지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6:4라는 비율을 일방적으로 확정짓고 항복을 강요하는 사측의 행태는 비용 절감이 목표가 아니라,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에 성공했으며 노동자들을 굴복시켰다’는 ‘성적표’를 이명박 정부에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교섭은 불평등했다.
공권력의 봉쇄로 노조는 모든 언론에서 차단 당 했으며, 이를 놓치지 않고 사측은 마음대로 소설을 쓰면서 언론 플레이를 전개하였다. 교섭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에게 노조가 마치 엄청난 요구를 가지고 우기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3일간 언론을 도배한 것은 ‘사측양보 무급 100명’ 이었다.
교섭기간 3일간의 언론에서는 한달 넘게 외부에 차단당해 고립무원에 처해 있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고통과 요구는 볼 수 없었으며, 공권력의 최루액 만행과 정부책임성은 사라지고 말았다.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제시한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사측이다. 70일 넘게 목숨과도 같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 몸같이 싸워온 노동자들에게 있어 ‘6:4 숫자놀음’에 의한 정리해고 강요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700여명을 또다시 ‘산자’와 ‘죽은자’로 구분하라는 것은 “함께 살기”위해 목숨 걸고 공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의 핵심적 요구를 깡그리 무시하고 백기 투항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회사에 묻는다. 회사가 바라는 것은 조업 정상화인가? 아니면, 노조의 백기투항인가?
사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듯 무박4일간 마라톤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쟁점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며 미합의 쟁점은 사측이 강요한 정리해고 배분율밖에 없다. 그간 여러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 대다수의 국민은 강제적인 인력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으며, 쌍용차 교섭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바램역시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더불어 고용이 보장되는 합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측은 더 이상 기계적 숫자놀음을 ‘안’으로 포장하는 것을 멈추라. 이번 협상의 목표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 쌍용차의 회생, 노동자의 고용안정 이라는 3대 원칙이다. 어느쪽의 항복도 이 세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 아니다. 노조는 아직도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우리는 정리해고 없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우리 투쟁이 올 바르다고 확신한다.
정부와 사측은 오판하지 말기를 바란다.
정부가 쌍용차 모든 문과 울타리를 둘러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덮으며 공권력으로 파업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 확신한다. 비 인간적 봉쇄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세계의 모든 양심세력에게 ‘살인을 저지르는 정부의 만행’을 폭로할 것이다.
그렇다. 우리의 투쟁은 ‘살인을 부르는 정리해고의 부당성에 맞선 노동자 투쟁이자, 광기와 야만의 폭압에 맞선 인간들의 처절한 생명에 대한 몸부림’ 바로 그것이다. 이 투쟁을 아무리 정권과 자본, 보수언론이 깍아 내리려 해도 사실자체가 바뀌지 않는 투쟁인 것이다.
2009년 8월 2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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