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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2 16:0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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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
 [논평] 굳건한 노농연대를 실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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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은 한국민중운동사에서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날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당의 비정규법 강행기도에 맞선 총파업을 벌이고, 농민들은 고 전용철씨의 폭력살인만행에 대해 대대적인 규탄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노동자 농민들은 광화문에 모여 민중을 생존의 벼랑끝에 몰아세우는 현 정부에 대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작정이다.
지금 노동자, 농민들이 같은 날 같은 시에 집회를 여는 것은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의 신세로 전락한 것이나, 농민이 더 이상 자신의 노동으로 먹고 살 수 없도록 만든 주범은 바로 미 제국주의의 신자유주의 공세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개혁민심, 촛불바람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노무현 정부는 이러한 공세에 무기력하게, 때로는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이 땅의 민중을 끝없는 생존투쟁의 장으로 몰아넣었다.
지금 죽어가는 것은 농민만이 아니다.
현 정부 출범 첫해 겨울, 박동준, 김주익, 이해남, 이용석, 곽재규로 이어진 노동열사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노동자들의 목숨을 요구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웅변했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불과 한달여 전의 순천 현대하이스코 공장에서는 해고당한 비정규 노동자들이 날 것 그대로의 목숨을 내걸고 싸웠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바람은 이 땅을 통째로 화약고로 만들었다. 가진 것 없는 민중들은 하나같이 꿈틀거리는 분노를 하루하루 참으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분노는 땅 속 깊은 곳에서 분출을 기다리는 용암처럼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뒤흔들고 있다.
이같은 민중의 분노에 직면한 한국정부는 경찰의 몽둥이와 방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평택-여의도-부산으로 이어진 경찰의 몽둥이와 방패춤은 몇몇 경찰간부의 호승심 탓이 아니라, 현 정권의 본질 그 자체와 연결되어 있었다. 고 전용철 농민이 생존권을 요구하는 투쟁의 현장이자 기득권 세력의 상징과도 같은 여의도 한가운데서 맞아죽은 것은 그렇기에 필연이었다.
지금 민중에게는 싸우느냐 죽느냐 이외에는 또 다른 선택이 없다. 노동자와 농민은 현 사회체제의 최대피해자로서 무조건 단결해야 한다. 현 정부의 비이성적인 민중배제, 민중수탈 정책에서 예봉을 꺾지 못한다면 그가 누구든 결국 삶의 벼랑끝에 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면한 고 전용철 폭력살인 규탄투쟁은 현 정권이 한발 물러서느냐, 민중이 한 발 물러서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고리이다. 노동자는 농민의 손을 굳게 잡고, 농민은 노동자의 손을 더욱 힘차게 잡고 끝까지 싸워나가자.
2005년11월30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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