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규위원장의 무책임한 선동과 그의 장단에 놀아나는 일부 현장조직들의 모습속에서 현장의 노동자들은 없어 보인다. 소사장이 해임된 이후 어수선한 뜸을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석규위원장과 8대 집행부의 '완전고용 쟁취' '최강노조 건설' 은 지난 임금협상에서 보았듯이 왜곡된 '투쟁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연대'는 '노동자'조직인지 '노동귀족'조직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준비되지 않는 총회소집(파업결의)은 곧 오석규위원장의 오만과 남용으로 귀결될 뿐이다. 조합원들은 투표에 참가하여 '찬성' 찍어주는 '들러리' 정도로 생각하고 만족할 뿐이다. 전술도 전략도 없이 묻혀버린 임금교섭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이번주 주말에 '전국노동자대회'와 '전야제'에 참가하라고 '공지' 하였는데 과연 간부들은 얼마나 참여할까? 참가하는 조합원들은 얼마나 조직할까? 기대도 하지 않을뿐더러 다음주에 있을 총회소집도 '내용'도 '진정성'도 없는 대외명분용에 불과하다고 본다.
지난 10월 29일 '시청앞'에서 '평택,안성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평택역'으로 잘못 공지해놓고 사과나 공식적인 정정보도 한마디 없었던 8대 집행부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들이 어디 한둘이었는가?
더더욱 기가막힐 일은 조합원들에게는 '공지'해 놓고 노동조합 임원들을 포함한 집행간부 한사람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석규위원장과 8대집행부의 비연대의식과 비실천성은 숨긴체 조합원들에게 계속적으로 거짓과 위선으로 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규약에 의거한 조합원들의 총회소집 요구를 임금교섭 이후에 '자주적 평가'를 받겠다고 하면서 연기시키더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로 대신하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절차적 '민주성'을 아예 묵살시킨 8대 집행부가 총회소집를 하였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일부현장조직들은 '총사퇴'와 '자주적 평가'을 줄기차게 요구하더니 갑자기 이슈가 바뀌었다.
소사장이 경질되었다고해서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S-100 프로잭트'를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사장이 추진하면 믿을 수 있고 다른 사장이 추진하면 못믿겠다는 것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몇년후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총고용의 위기를 확대해석하고 부풀려서 얻고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소사장 체계에서 유지해온 원칙도 기준도 없는 '부적절한 노사관계'를 통해서 얻은 온갖 '특혜'와 '기득권'을 변함없이 지켜보겠다는 '꽁수'에 불과할 뿐이다.
현장의 여론을 잡기위해 온갖 호들갑을 떤들, 현장은 꿈적도 하지 않는다.
압도적인 파업결의로 모아주었던 현장의 여론을 자신의 업적(?)인양 착각하고, 조합원들의 총회소집 요구를 끝내 무마시킨 8대 집행부, 조합원들과의 약속들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오석규위원장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끝이 없다는 것을 오석규위원장과 8대 집행부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소사장 체계가 바뀌고 있다면 그동안 잘못된 노사관행들도 바뀌길 바랄뿐이다. 현장의 노동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영진과 노사관계에서의 원칙들이 재정립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오석규위원장과 8대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왜 불신하고 있는지, 현재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조합원들로부터 신뢰회복이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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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그들만의 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