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대 집행부의 투쟁 슬로건은 "함께 할 수 없다면 같이 죽자!"이다.
세상 천지에 이와같은 엉터리(?) 투쟁 구호는 생전 처음이다.구호의 의미가 "함께 열심히 투쟁하자!"라는 역설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으나 너무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구호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다음과같은 실천적,현실적인 투쟁구호를 익히 알고 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조상과 선배들의 냉엄한 진리를 ,"
한자숙어로 "필사즉생"이란 말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함께 할 수 없다면 같이 죽자!" 라는 표현은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결코 그러한 의미로 집행부의 투쟁슬로건을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이 모든것이 부족한 나만의 기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전국노동자대회때나 사내에서 조합 홍보물이나 간부들 투쟁쪼끼를 유심히 바라보노라면 "저건 아닌데""구호는 강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바꿔야 하는데"
"너무 패배적이다"".부정+부정=긍정"등등 "정말 바꿔야 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혹자는 "뭐 투쟁슬로건에 그렇게 신경씁니까?"하고 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말도 있듯이,어느 조직이든 실천적,상징적인 구호가 아주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집행부의 현명한 재고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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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현9대 집행부의 투쟁 슬로건을 바꿔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