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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9 11:11:36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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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통신문]쌍용자동차 1만 노동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쌍용자동차 1만 노동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자랑스러운 쌍용자동차 1만 노동자와 가족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오석규입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지면으로 대신하여 인사드리는 점 죄송스럽습니다.
날씨는 화창한 봄이 돌아왔지만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듯 싶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도 다 아시는 것처럼 중국자본으로 인수된 쌍용자동차의 미래가 점점 어둡기 때문일 것입니다.

매각 1년동안 중국자본은 아무것도 한일이 없습니다.
중국자본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중장기적 투자와 경영권 유지, 그리고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고용을 약속하며
쌍용자동차 미래를 위해 중국현지 판매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전체 노동자와 가족여러분들도 중국자본에 대한 적개심으로 많이 우려했지만, 이 약속에 위안을 삼고 가정과 회사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자본은 정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워크아웃 시절, 무너져 가는 쌍용자동차를 정상화시킨 장본인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까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경영권 착취에 돌입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중국자본은 대주주로써 10%안팎의 권리만을 행사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 전체를 관장하며 회사경영에 막대한 불이익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이 이전되면 쌍용자동차는 파산될 것입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0년동안 기술확보를 위해 전체 노동자가 한몸이 되어 희생했습니다. 누구 하나 열외없이 쌓아 올린 열정이 지금의 쌍용자동차인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자본은 돈으로 해결하는 물질만능으로, 기술을 빼앗고 우수한 인력을 중국으로 파견시키고 말그대로 불법적 수단을 동원하며 쌍용자동차의 기술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쌍용자동차는 소비자로부터 중국차라는 오명을 받기 시작했고 불과 1년만에 경영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중국자본은 경영악화는 방치하며 그들의 목적인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세부적 계획을 추진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군기지확장 저지는 지역시민을 위한 투쟁입니다.
지금 우리 지역에는 ‘평화신도시개발이다, 경제자유구역이다’라는 무모한 난개발의 현장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런 선심성 행정의 뒷배경엔 미군기지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우범지대, 지역경제 억제, 세금부담 가중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됨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 중 기업활동에 제한을 두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며 그로인한 기업활동은 제약을 받게 되고, 그 피해 역시 지역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을 육성하는 특별한 정책은 없으나, 인구 비중은 100만정도로 높이는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압니다.
정부는 미군기지확장에서 보여줬듯이 국제평화 신도시건설도 강제 집행으로 지역민을 내쫒을 것이며, 이때 역시 홍역을 치러야 합니다.

지금의 이 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은 당장의 성과를 바라보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방비하기 위한 지역적 투쟁입니다.

올 임,단협 교섭은 매우 중요합니다.    
쌍용자동차 현실을 보면, 중국자본이 쌍용자동차를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로 만들려 합니다.
자동차부품산업을 중국현지에서 생산할 목적으로 전체 부품업체를 강탈하여 중국에 조성하고, 기술연구소 통폐합을 추진, 연구소 분할매각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판매와 A/S를 아주산업에게 넘기는 방안도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평택공장을 생산만 하는 단순 하청기지로 전락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자본은 치밀한 계획하에 쌍용자동차를 삼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은 상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고, 우리나라 임금구조상 잔업으로 대체해온 실질 임금이 차량판매 감소로 인해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06년 임단협 교섭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 교섭은 임금과 복지에 극한된 투쟁이 아닌, 30만대 생산체제 확보 및 5000명 신규인원창출의 초석을 다진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중국자본과 맺은 특별협약은 우리의 생존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핵심적 사안입니다. 고용과 투자에 대한 칼자루는 중국자본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쌍용자동차 1만 노동자와 가족 여러분
시기를 놓치면 후회합니다. 지금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할 시기입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해고통지를 받아들고 난 이후에 해고당사자와 그 가족들만의 투쟁으로 어렵고 지친 투쟁을 벌였습니다.
오리온전기의 경우 4300명이었던 노동자들이 외국투기자본의 횡포로 인해 작년 구조조정과 공장분할매각을 시행하더니 최종적으로 일방적 청산을 강행하여 1500명의노동자마저 길거리로 나앉았습니다.

노동조합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노동조합은 노동3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에서 진행하는 임단협 교섭을 통해 투쟁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노동조합 간부만의 투쟁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전체 노동자와 가족여러분들의 동참만이 쌍용자동차를 지켜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관심,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신임하고 힘을 실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열정으로 다시 한번 쌍용자동차를 일으켜 봅시다. 그 중심에 당당히 함께하겠습니다.

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오 석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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