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투/쟁/위/원/회
◆발행: 현장투쟁위원회
◆발행일: (2005. 10. 5. 수)
◆발행인: 이 영호
◆편집: 정책·교선팀
<성명서>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켜라!
8대 집행부의 선거공약 “임기 1년 이전에 중간평가 실시하겠다”
오석규 위원장, 진성도급 직권조인 이후“임투 후에 자주적 평가 받겠다”
현장투쟁위원회는 쌍용자동차의 책임있는 현장조직으로서, 특히 5대집행부와 7대집행부를 탄생시킨 현장조직으로서, 노동조합이 조합원에게 불신과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현장투쟁위원회는 불신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현장을 희망과 신뢰가 넘치는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강고한 단결과 선도적 투쟁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변함없이 현장조직으로서의 책무와 역할을 다할 것이다.
중간평가와 자주적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혀라!
현장투쟁위원회는 오석규 위원장과 8대집행부가 조합원에게 약속한 평가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조합원 동지들의 냉정한 심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할 것을 주장한다. 오석규 위원장과 8대집행부는 선거 과정(공약 사항)에서“집행부 임기 1년 이내에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5·3진성도급 직권조인’이후, 전 조합원과‘진성도급 철회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에게“임금투쟁 이후에 자주적 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했었다. 오석규 위원장은 현장의 신뢰회복과 훼손된 대표성을 복원하기 위해 구체적인 평가일정을 수립하여 전 조합원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투쟁없이 쟁취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망각한 05임투!
2005년 임투는 8대집행부의 주장대로 상하이자본에 매각 후 첫 교섭이라는 점에서 임금인상 뿐만 아니라, 무너진 현장조직력 복원과 투쟁을 통한 자신감이 더욱 중요했다. 그렇기에 승리에 대한 해답은 '현장'에 있었다. 현장은 8대 집행부에게 쟁의행위 91%라는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화답했다.
하지만 8대집행부는“투쟁없이 쟁취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망각한 채, 자본의 이데올로기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했다. 실천투쟁과 파업은 선언적 구호에 그쳤고, 투쟁의 상을 정립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다. 사실상 05 임투는 노동자 최후의 무기인‘파업권’까지 포기하는 등 전략과 전술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역대 최고 쟁의행위 찬성률, 역대 최저 잠정합의안 찬성률!
결과적으로 성과는 적었고, 역대 최저의 잠정합의안 찬성률에서 나타나듯이 현장의 여론은 매우 싸늘했다. 임금인상( 성과금)은 동종사(현대, 기아 대우차) 중 최저를 기록했고, 과거 집행부(6대, 7대)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관리직사원과 비정규직 일부노동자들의 임금인상(성과금)을 제외한 것은 큰 오점이 아닐 수 없다. 오석규 위원장이 그토록 부르짖던 직급제도 자동승격, 비정규직 동일노동 동일임금, 연대투쟁 등도 온데 간데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장장 86일간의 임금투쟁 과정에서, 과연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지도부의 투쟁의지는 확고했는가, 아니면 조합원과 함께 하는 실천투쟁이 있었는가. 신뢰와 믿음을 통해 단결력을 극대화 시켰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석규 위원장의 뼈를 깎는‘자성'과 진실규명을 촉구한다!
최근 오석규 위원장의 민주노동당 탈당과 한나라당 입당설로 현장의 민심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오석규 위원장의‘침묵’에 조합원의 분노가 걷잡을 길 없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석규 위원장은 그 어떠한 해명이나 답변도 하지 않은 채‘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오석규 위원장이“2005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탈당한 것”이며, 특히 한나라당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이 오고 갔다" 는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따라서 오석규 위원장의 계속된 침묵은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석규 위원장은 눈덩이처럼 커진 이번 의혹에 대해 당당하고 떳떳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출범 10개월 만의 위기는 8대집행부 스스로 자초한 것!
근본적으로 노동조합 위기와 불신의 원인은 오석규 위원장과 8대집행부에 있다. 8대집행부가 원칙과 기준없이 '거짓말'로 눈앞의 위기를 벗어나려던 대응이 조합원의 분노를 초래하면서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분명, 집행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두번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8대집행부는 정책대안의 부재로 말바꾸기, 밀어붙이기, 임기응변식의 무책임한 집행으로 조합원의 불신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 과정(당선 성과금, 증·감산, 진성도급 직권조인, 05임금투쟁)에서 오석규 위원장의 독선과 독단은 노동조합 운영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지향점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며 심각하게 훼손했다. 오석규 위원장과 8대집행부 출범 10개월 만에 최대의 위기는 다름 아닌,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불신과 절망을 딛고 희망과 신뢰로 나아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
현장에서는 작금의 노동조합 현실이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조합원의 민심이 완전히 고갈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오석규 위원장과 8대집행부는 하반기에 산적해 있는 현안문제와 2006년 임단협투쟁을 힘차게 수행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 조합원의 신뢰와 단결력이 담보되지 않은 집행과 투쟁은 승리할 수도 쟁취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 오석규 위원장이 노동조합의 근본적인 위기를 타파하고, 무너진 현장조직력을 복원하여 조합원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동조합의 단결력을 강화·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조합원과의 약속이행은 불신과 절망을 딛고 희망과 신뢰로 나아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다. 오석규 위원장과 8대집행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2005년 10월 5일
현 장 투 쟁 위 원 회
진실은 분명하게 밝혀질 것!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 9월 16일(금) 오후 2시. 8대집행부 조영진 대협실장이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사무실을 방문, 조실장이 오석규 위원장의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날 조실장은 오위원장의 탈당계를 제출 하면서 “접수확인이 필요하다”며, 시위원회 위원장의 직인이 찍힌 탈당계 사본을 복사 해 갔다. 오위원장은 자필서명을 통해 “9월 6일(화)부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최근 오위원장은 탈당 이전인 9월초 경에 “한나라당으로부터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제의를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내년 5월 30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6개월 전에 입당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 확정은 3월 19일 경으로 밝혀졌다. 우연치고는 오 위원장의 탈당시점과 너무나 일치한다.
오위원장의 한나라당 입당여부에 대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우리는 오위원장의 한나라당 입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입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상하이자본은 특별협약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라’
7대집행부는 상하이기차와의 매각 당시, 노동조합·회사·상하이기차 3 자 대표가 서명한 특별협약에 대해 국제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공증을 마쳤다.
당시 특별협약 합의 내용에는 △총 고용, 단협, 노동조합 승계 △생산 및 판매정비 네트워크의 확대 △연구개발 강화 및 투자 확대 △독립, 투명 경영보장 및 브랜드 유지 △특별협약 체결 △ 약속이행장치 마련 등이 담겨져 있다.
특히 7대집행부는 상하이기차의 장쯔웨이 부총재와 두 차례의 직접 협상을 통해 “쌍용자동차에 2007년까지 10억불 이상을 투자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러나 상하이기차는 인수 이후에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투자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장투쟁위원회는 상하이자본이 '특별협약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다른 한편으로 8대집행부는 조속히 감시위 원회를 가동하여 합의내용의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세부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별협약 합의내용 중 회사 장기 발전 및 투자에 관한 사항>
가) 회사는 현재 생산CAPA를 유지·확장하고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중장기 계획에 의거 국내 생산설비, 판매·A/S·부품망을 유지, 확장한다.
나) 회사는 신규 프로젝트 추진과 연구개발 기능 및 브랜드 향상을 위하여 중장기 계획에 의거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실시한다.
다) 회사는 연구개발 기능은 국내에 둔다.
라) 회사는 중국시장 개척을 위하여 파트너로서 SAIC의 중국 내 마케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
마) 국내에서 생산, 판매 중인 차량은 수입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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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투쟁위원회
(2005.10.5)현/장/투/쟁/위/원/회 선전물 -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