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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희망텐트촌 73일차] 대한문에서 쌍용차, KT 희생 노동자를 위한 천도재|
노동조합  2012-02-20 22:20:39, 조회 : 253, 추천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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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금) 오후7시 자본의 살인적인 정리해고로 죽음을 맞이한 쌍용차 노동자, KT 노동자, 어디선가 모르게 돌아가신 노동자의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의식인 "희생 노동자를 위한 천도재"가 서울 대한문앞에서 열렸다.

'희생 노동자를 위한 천도제 및 비정규직,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한 법회’ 정평불 이도흠 사무처장 여는 말씀에서 "쌍용차 21명 죽음은 엄연히 '사회적 타살'이다. 실질적인 가해자인 회사와 정부는 아직도 단 한 명도 복직시키지 않은 채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며 "해고 노동자를 전원 복직시키고 더 나아가 정리해고 관련법 개정 등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정부와 회사에 강력히 요구하며, 이것이 이루어질때까지 연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희생 노동자를 위한 천도재 제문 중에서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체계가 빚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돈이 신이 되는 사회에서 모두를 물신의 노예가 되어 무한한 소유욕의 불을 피워 올렸고, 그 불이 타인의 생명을 무참하게 죽이고 결국 자신도 태워을 직시하고 못하는 어리석음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자리에서 생명을 중히 여기지 못하고 소유욕에 휩싸여 돈을 더 귀중하게 여긴 탐욕스런 삶을 깊이 참회합니다."

집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정리해고로 희생된 쌍용차 노동자, KT 노동자를 위로하는 헌화식을 했다

도법스님의 법문에서 "노동자와 자본이 공존,상생의 관계로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 KT, 쌍용차, 재능교육동지들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철도 철해투 김상노 동지는 "평등세상 가는 그 길에 노동자가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KT 장현일동지는 "오늘 KT에서 슬픔소식을 접했다. 울산지부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신자유주의 박살내고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쌍용차지부 김정우지부장은 "천일이후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2전선을 구축하여 쌍용자본과 한 판 싸움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능교육 류명자 지부장은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젠 우리 힘으로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조계종 일감스님은 "이쪽사람, 저쪽사람이 다 같은사람이다."며 "같은사람끼리 사람다운 세상을 위한 노력을 하자"고 주문을 했다.

집회 마무리로 참석자들이 일어나 ‘나무 석가모니 불’을 함께 부르며, 더 이상의 죽음이 생기지 않음을 간절히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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