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안포럼 피케이 무띠(P.K. Murthy) 사무총장은 쌍용자동차(평택, 창원)를 인수한 '마힌드라'에 대해 "노사문화는 최악인 기업"이라며 "쌍용차 노동자들이 인도를 비롯한 국제노동단체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띠 사무총장은 15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를 방문해 산별노조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명 수석부본부장과 제갈종용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정동길 화섬연맹 울경지부장, 주재석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유세종 금속노조 쌍용차창원지회장을 비롯한 쌍용차 창원공장 해고자들이 달려와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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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몸바이 세계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을 지낸 세계대안포럼 '피케이 무띠' 사무총장.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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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띠 사무총장은 인도 노동운동가이며 뭄바이 세계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현재 '파키스탄 인도의 평화 및 민주주의 민중포럼' 집행위원장과 '세계사회포럼' 국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띠 사무총장 초청은 2008, 2009년 '파리국제학술포럼'을 열었던 21세기코리아연구소에서 추진해 성사되었다. 무띠 사무총장은 16일 민주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재명 부본부장은 "한국 노동자들은 오래전부터 신자유주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금은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다"면서 "신자유주의를 반대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사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무띠 사무총장은 "신자유주의 폐해는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다국적 기업의 횡포가 심하다. 인도는 1990년대 고속성장을 표방하면서 IMF의 지원을 받았는데, 공공영역까지 사유화되었고, 노동현장에서는 강제해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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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노동운동가이며 몸바이 세계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을 지낸 세계대안포럼 '피케이 무띠' 사무총장이 15일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방문해 산별노조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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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에서 창원으로 오면서 KTX 열차를 타고 왔는데, 표 구입부터 모든 절차가 자동이었다. 한국은 자동화 시스템이 빠른 것 같고, 10억 인구인 인도도 마찬가지다. 자동화는 곧 인력 감축이다"면서 "공공분야까지 신자유주의가 고착화 됐는데, 그 결과는 임금동결이나 정리해고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는 교사들을 신규 채용하지 않고 6개월 내지 1년의 기간제를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재석 부지부장은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의 노사문화에 대해 물었다. 이에 그는 "최악이다"는 대답을 했다. 그는 "15년 전 노동조합 간부가 사측의 탄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면서 "사용주는 보수적이다"고 말했다.
인도 마힌드라는 복수노조라고 한 그는 "이전에는 '좌파노조'뿐이었지만 복수노조가 되면서 좌파노조는 세력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유세종 지회장은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고용 보장과 투자 등을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하자, 무띠 사무총장은 "인도로 돌아가서 파악해 볼 예정이며, 인도 노동단체와 연락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 지회장이 "마힌드라가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인도 정부를 압박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무띠 사무총장은 "아마도 인도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 인도 정부에 대해 기대할 게 없다고 보면 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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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몸바이 세계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을 지낸 세계대안포럼 '피케이 무띠' 사무총장이 15일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방문해 산별노조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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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투자를 했으니까 한국의 노동자들이 인도 마힌드라 노조와 접촉해서 산별노조 내 가맹조직으로 들어가 투쟁을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지회장은 "지금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해 투자도 하지 않고 고용 보장도 지키지 않고 있는데, 노동자들은 이전 중국 '상하이' 자본처럼 기술력만 빼내 도망가는 것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시 국민을 농락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띠 사무총장과 동행한 '코리아파리국제정책포럼 조직위원'(21세기코리아연구소) 이상준씨는 "이전 프랑스 자본인 '발레오'와 관련해 한국 해당 기업의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쌍용차도 유사한 사례다. 서로 접촉해서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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