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노동조합

언론보도

143 , 1/8 pages  
Subject |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 북 콘서트 열려 Monday, 12.08.20 ( 991hit )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 북 콘서트 열려


18일 저녁 대한문 앞, 들국화 전인권 “잘 놀고 끝까지 싸워라!”


문양효숙 지금여기 기자 2012.08.20 12:20










▲  그룹 들국화의 전인권 씨가 대한문 앞에서 열창하고 있다. ⓒ문양효숙 기자


쌍용자동차 분향소가 차려진 대한문 앞이 또 한 번 들썩였다. 대한문 앞을 자주 찾던 공지영 작가에, 락밴드 들국화까지 가세했다.

지난 8월 1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 비리와 노동자들의 옥쇄파업을 다룬 공지영 작가의 르포 <의자놀이>(휴머니스트) 출판 기념 북 콘서트가 열렸다. 무더위와 소나기가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열기를 더했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를 포함 정지영 감독, 여균동 감독 등 쌍용자동차 희망 지킴이로 나섰던 문화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  공지영 작가가 대한문 앞에서 <의자놀이> 저자 사인회를 하고 있다. ⓒ문양효숙 기자

대한문 앞 한 귀퉁이에서 진행된 공지영 작가의 저자 사인회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50미터가 넘는 줄을 이어갔고 오후 6시부터 3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행사 지원을 나온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날만 500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하고, 당일 회사측 수익금인 판매액의 10% 모두를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게 기부했다.

북 콘서트 1부에서는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상임이사의 사회로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 공지영 작가, 뉴스타파의 이근행 전 MBC PD 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시간이 마련됐다.









▲  ⓒ문양효숙 기자
무대에 오른 공지영 작가는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00인 대책위원회에 갔는데 돈이 없다고 했다. 전부터 쌍차 문제를 보면서 누가 간결하게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책을 써서 전액기부하면 돈도 모으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겠다’ 말했더니 ‘여기 작가는 당신 한명이니 당신이 쓰라’고 했다. 말을 뱉어서 지금까지 왔다.”

이어서 그는 글을 쓰면서 일종의 ‘빙의 현상’을 겪어 고통스러웠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잠을 잘 못 잤다. 술을 마셔도 그랬다. 오랜 각성 상태가 계속되어서 생각했더니 쌍용자동차 파업 투쟁 당시에 노동자들이 그랬겠구나 싶었다. 게다가 제네바 협약에서도 금지한 단전, 단수를 감행한 조현오 경찰청장 덕에 77일간 최루탄보다 고통적인 냄새였다는 분뇨 냄새를 참아야 했던 노동자들이 떠올랐다. 그분들이 단전, 단수의 상황에서도 무엇을 지켜냈는지, 책에 쓰여 있다. 그 대목에서 많이 울었다. 그런 분들이었기에 이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이에 이근행 전 MBC PD는 “정말 큰일 하셨다. 이런 일들은 확산되어야 풀 수 있다. 당사자들만으로는 안 된다. 공감하고 함께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말하고 “당장 해결되지 않아도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진보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절망이나 포기는 안 된다. MBC도, 쌍용자동차 문제도 우리는 해결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자놀이> 첫 페이지를 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끝까지 읽을 수 없었다는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은 시민들을 향해 “이것은 비단 쌍용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땅의 모순을 알리려 모이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정말 촛불 같은 존재다”라며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48시간 집중행동에 돌입한다”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  왼쪽부터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 공지영 작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뉴스타파 이근행 전 MBC PD ⓒ문양효숙 기자

이어진 2부에서는 들국화가 무대에 올랐다. 전인권 씨는 “말을 잘 못해서……. 좋은 일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인사말을 전하고 바로 ‘그것만이 내 세상’을 열창했다. 그는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알려 주겠다. 오늘 잘 노는 것”이라며 ‘이별이란 없는 거야’, ‘사노라면’ 등 10여 곡을 불러 대한문 앞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1시간 여의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했고 전인권 씨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워 10여 분간 공연을 연장했다.









▲  ⓒ문양효숙 기자









▲  ⓒ문양효숙 기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공지영 작가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를 전하고, 밴드 들국화를 향해서도 “한번 움직이면 어마어마한 개런티를 받으시는 거장께서 함께해주시니 너무 든든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지영 작가는 “오늘 2시간 동안 500권 넘게 파는 신기록을 세웠다.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기록을 만들어 가자”고 말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차게 외쳤다. “함께 살자! 같이 살자!”

딸과 함께 대한문을 찾은 김지나, 유승찬 부부는 “원래도 들국화를 너무 좋아했다. 음악만으로도 너무 멋지지만 오늘 거리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연대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를 보고 오늘 행사장을 찾았다는 고등학교 3학년 신승은 씨는 “공지영 작가가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해 썼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책을 샀다”면서 책을 읽으며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가 힘없는 노동자들을 바닥까지 몰고 가는구나 생각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팟캐스트 ‘나는 딴따라다’를 통해 오늘 행사 소식을 접했다는 나정인 씨는 “읽기에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걱정이다. 꼭 문제가 해결돼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자 사인회에 책을 들고 서 있던 또 다른 시민은 “방관자가 된 것 같아서 미안했다. 책이 나오면 꼭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책이 정말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안철수 아저씨 책보다 더 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양효숙 기자

책을 출간한 휴머니스트의 김학원 발행인 겸 대표는 북 콘서트 당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자놀이>의 출판이 “작가적 양심과 출판인의 양심이 모아진 하나의 사회적 양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출판사 휴머니스트는 ‘출판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사진을 모은 사진집 <사람을 보라>나 4대강 사업에 맞서는 문학인들의 비판적 목소리를 담은 <꿈속에서도 물소리 아프지 마라>, <강은 오늘 불면이다> 등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여름 시장이 끝나고 출판업계의 불황기인 8월에 <의자놀이>는 출간 2주만인 어제까지 총 3만8천 부가 팔렸고 초판 6쇄가 출고 완료되었다면서 “독자의 양심도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기부에 시민들이 기꺼이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니스트는 책을 구입하는 것이 곧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돕는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처음부터 책 한 권당 얼마가 기부되는지를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한 권당 작가 인세 1,200원과 출판사 수익금 3,000원 전액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기부된다.)

김학원 대표는 10만 부를 내다봤다. 그리고 10만 부는 곧 10만 명이니 하나의 기운으로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공지영 작가는 8월 27일 홍대 V-홀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에 안철수, 박근혜,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등 대선 예비후보 5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김학원 대표는 “많은 힘을 모아 움직이지 않는 정치권을 압박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이름뿐인 국회의 쌍용자동차 소위원회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시민의 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더 좋은 사회’가 아니라 ‘최소한의 사회’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기사제휴=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들국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시민들 ⓒ문양효숙 기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의자놀이'를 읽다. 노동조합
  민주노총, 쌍차문제 해결을위한 8월 총파업 성사 결의 노동조합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 Soh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