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청문회 열린다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의 순번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 9일 이틀간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청문회’가 열린다.
8일에는 일반대표 후보 11명, 9일에는 여성대표 후보 9명이 청문회를 받게 된다. 청문회는 후보들이 1명씩 교대로 발언대에 서고, 3~5명의 청문위원들과 각각 6~10분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문위원들은 정치, 사회, 환경, 여성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다. 주최측에 의하면, 이들 대부분이 당 외부 인사라고 한다. 공정성 여부도 중요한 이유이지만, 후보들은 당직자가 아니라 국회의원이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회 일반적으로도 검증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후보자들에게는 청문위원과 질문내용에 대한 정보를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청문회장에 와서야 패널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어느 한 패널이 마이크를 잡을 때에야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패널이 누군지 알게 된다. 더욱이 자신이 어떤 질문을 받을지는 말할 나위도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당황하는 모습, 혹은 흥분하는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20명 중 최소한 6~7명은 국회의원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들 비례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질문을 던지는 청문위원들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후보들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비록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이 부를 때면 응답해야 하고, 국민들이 질문을 던질 때는 답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미리 체험할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당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공천을 ‘해주는’ 기존 정당들과는 달리 당권자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고, 후보의 순위를 선정하는 등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서 실시하는 이번 청문회는 당의 민주적 정당운영을 보다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이번 청문회는 2만6천여 당권자들의 표 행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명의 후보들 중 4명을 찍어야 하는 유권자들에게, 특히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들에 대한 가장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민중의소리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 청문회는 민중의소리 홈페이지와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생중계된다. 또한 이후에는 녹화방송으로도 볼 수 있다. 장소문제상 청문회에 방청객은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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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앞서나가는 후보 청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