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어용조직들은 더 이상 노노분열을 획책하지 말고 독자생존의 길을 방해하지 마라.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우리회사소식지와 경영진의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어용조직들은 노동조합의 순수한 생존권 투쟁을 왜곡하거나 비하하고 있으며 결국은 노동조합을 고립시키고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5사 모두 전년 동월대비 내수 판매실적을 보면 회사측의 의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2월 3일(화) 한겨레 경제종합란을 보면 완성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이 5년만에 7만대선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는 38.2%, 기아는 43.8%, 지엠대우는 43.3%, 로노삼성은 40.6%, 쌍용은 31.0%로 자동차 5사 평균이 39,4%이다.
즉, 2004년 1월 한국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서 급격히 감소했으며 그나마 쌍용차만이 평균을 웃돌고 있다.
그런데 회사소식지에는 "내수시장 침체"보다는 "노조의 매각반대 파업"으로 판매가 줄어 유동성 위기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왜곡하고 그 책임을 뒤집어 쒸우려고 하는 것이다.
동종사는 파업을 하지 않는데도 내수 판매가 쌍용차보다 더욱 저조한 이유를 보면 알수 있듯이 파업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내수시장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인 것이다.
또한 쌍용차가 총체적인 위기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은 노동조합의 저항이 충분히 예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채권단과 경영진의 책임이 더 크다.
채권단이 노동조합을 인정한다면 4자 협의기구 구성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려야 한다. 설령 정부가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채권회수만이 아니라 쌍용차의 미래와 전망을 노조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채권단의 이러한 일방적인 매각추진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하루빨리 깨닫고 지금이라도 노동조합과 발전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 그 길만이 쌍용차와 채권단의 공동의 이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또한 노조의 매주 수요일 부분파업도 좀더 명확하게 할 필요는 있다. 특히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회사측 보다는 채권단이나 정부를 상대로한 압박전술의 일환이라면 야간조 파업은 무의미하다는 여론이 많다.
주간조와 형평성을 고려하여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조합원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준비되고 목적의식적인 파업이 아니라면 유연하게 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
|
3755
188
8
박정근
채권단의 책임이 더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