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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14:0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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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대의원 직선제를 거부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이제 자멸의 길로 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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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직선제를 거부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이제 자멸의 길로 가는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위기의 민주노총을 살려내자는 우리의 마지막 요구와
기대를 이번에도 기어이 묵살하고야 말았다. 제40차 민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는
임원직선제 규약 개정만을 가결시켰을 뿐, 대의원 직선제라는 중차대한 조직혁신
의 과제를 또다시 회피하고 말았다.
이미 조합원들의 의사와는 별개로 구성되고 운영되어 파행만을 일삼았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자신의 오점과 한계를 과감히 벗어던지지 못하고 대의원 직선제를
보란 듯이 부결시킨 것이다.
이렇게 대의원 직선제를 부결시킴으로써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오랫동안 조합원
들과의 관계를 단절시켜온 주범인 ‘간간선’ 대의원 제도를 혁파하는데 단 한 발짝
도 나아가지 못했다.
대의원대회 스스로를 질곡하며 민주노총을 위기에 빠뜨린 비뚤어진 대의제도를
조금도 바꾸어내지 못한 것이다.
스스로가 뒤집어쓰고 있는 낡은 허물을 벗어던지지 못함으로써 오랜 위기의 상황
을 타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을 끝내 저버린 것이다.
우리는 죽어가는 민주노총을 살리는 첫 걸음은 임원-대의원 직선제를 통해 운동의
무게 중심을 상층에서 현장으로 대폭 낮추는 것이어야 한다고 목놓아 주장해 왔다.
특히 우리는 조합원들을 철저히 배제시키는 현행 대의원대회의 구성에 대한 문제점
을 지적하고, 임원 직선제와 함께 대의원 직선제가 조속히 시행되도록 할 것을 수없
이 강조해 마지않았다.
간간선으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구성하는 대다수 대의원들은 대의원 자격이
없으며, 대의원 직선제를 통해 민주노총의 정당성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것이다.
대의원 직선제의 부결은 민주노총이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수용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상식도 없는 관료주의 세력들이 조합원 대중을
상대로 자행한 ‘폭거’이다.
결국, 대의원 직선제가 부결됨으로써 더 이상 민주노총은 조합원들과 전체 노동자
의 희망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 우리는 이번 임시 대의원대회의 결정을 지켜보며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린데 대한 치미는 배신감과 분노를 가눌 수 없다.
이제, 간간선 방식으로 조합원들을 체계적으로 배제시키며 굴러왔던 왜곡된 대의체
계가 한층 더 고착화될 절망스런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리고, 대의원대회는 민주노총을 조합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하여 더 이상
그 어떤 혁신사업도 결의할 수 없는 괴물과 같은 조직으로 남게 되었다.
이런 결과를 빚어낸 총연맹 집행부, 각 정파세력들, 그리고 무책임한 대의원들의
뼈를 깎는 각성을 촉구한다.
2007년 4월 21일
민주노총 혁신을 위한 임원-대의원 직선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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