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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4 15:5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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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래현 |
 주민들,_FTA저지_범국민대회에_가다!.url (120 Byte), Download : 15 |
 대추리를 다녀와서(퍼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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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리를 다녀왔습니다. >
지난 7월 11일(화) 오후 3시 무렵 대추리로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들어가는 대추리였지요. 대추리 초입 원정 삼거리에는 전경버스 7-8대와 전경 트럭, 승용차들이 서있고, 대추리 입구에는 경찰과 전경들이 있었습니다. 이동식 차량통제물로 2중이고 전경들이 가로 막았습니다. 운전하는분에게 주민등록증을 요구하고 왜 들어가는지 여간 까다롭게 물어오더군요. 통과를 하는데 편한 자세로 승용차에 앉아 있는 형사들이 째진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언덕을 넘어 내리로 들어서니 왼쪽에 미군기지가 오른쪽에는 파헤쳐진 들판이 보였습니다. 논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군인들이 파헤쳐논 도랑물은 썩어있었습니다. 4월에 심어두었던 감자밭은 무성한 잡초로 어디가 어디인지 찾을수도 없었습니다.
다시, 다리에서 검문을 하니 두 번을 검문을 당하는 것이지요. 미군기지를 돌아 대추리 입구로 들어서니 다시 전경들 20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옆의 밭에서는 대추리 할머니이신지, 삽을들고 고추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추초등학교 자리에는 풀만무성하고 무너진 건물더미 위로 넝쿨들이 자라며 횡하니 집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말 평택안성지역노동자과 기아차, 민주노총등이 대추리를 지키자고 천막을 치고 감자를 구워먹었던 보건소 뒤에도 풀만 무성하여 낮선곳인가 하였습니다.
농협창고는 촛불집회 장소로 아주 잘 정돈되고 문인예술선생님들이 그림과 판화, 사진등으로 범상치 않은 창고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마을회관 앞, 솔부엉이들이 사는 소나무 밑에 정자를 마련하고 주민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아, 얼굴들을 뵈니 다들 행색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노동에 찌들고 미군기지투쟁으로 마음 고생하여 까맣고 주름졌던 농민들이 일을 못하여, 얼굴이 좋아졌다니 서글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난 7월 9일(토) 저녁 안정리 상인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곽모씨가 생각났습니다. 작년부터 대추리 지킴이로 문정현신부님네랑 들어오기 시작한 젊음분들이 수십명 됩니다. 보수언론과 국방부에서는, 이분들 때문에 주민들이 반미주의자로 의식화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별명이 있으며 이들 모임은 “개털”입니다. 왜 개털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유욕 없고 세상이 좋아지도록 개털처럼 바치겠다는 뜻인가 합니다. 곽모씨는 키가 작고 얼굴은 까무잡잡하고 말은 힘차고 기상이 넘치며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넘치고 부정에는 온몸을 던지는 투사입니다. 다른분들도 농사일을 거들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도와드리며 큰힘이 되고 있습니다.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는데, 미군기지이전단장과 그 무리들이 마을로 들어서 주민들이 막아섰습니다. 전경들이 달려오고 주민들은 트럭터로 막고 몸싸움을 하다 저녁이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밀어내고 도망갔지요. 참, 폭력의 정도가 나날이 진화(?)되고 있습니다.
몸싸움이 끝나고 어느덧,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김택균 사무국장님이 구수한 사회는 여전합니다. 어제는 송영민, 김일주 기아차동지등이 보석으로 석방되었으나 박래군씨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지역 분들이 인사를 하고, 전교조 김효순선생님도 촛불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촛불집회의 단연 화제는 지문날인을 거부한 김자연양의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9일 평화대행진과정에서 연행된 김자연양은 지문날인을 끝까지 거부하여 법원에서 압수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양은 병뚜껑으로 열손가락지문을 박박밀어 지우고, 이빨로 물어뜯어 살가죽을 벗겼습니다. 그러자 악날한 경찰들은 피가 낭자한 손에 잉크를 강제로 묻혀 지문아닌 손가락을 찍었다고 합니다. 참가하였던 모든 사람들이 절규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KBS 방송차가 마을로 진입하면서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미군기지추진단장놈들이 마을에 들어왔던 소식이 언론사에 알려져서 서울에서부터 왔다는 것입니다. 이미 끝났으면 촛불집회라도 취재를 하여 국민들에게 알릴일이지 낮에 싸움이 벌어졌던 장소로 차를 이동하였습니다. 주민들중 홍민희씨가 강력히 항의하고 이 과정에서 화가 무지 났는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요일에 구속실질심사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말씀에 의하면,
기자들놈들(이렇게 표현합니다, 왜냐면?)이 이런다, 가스통이라고 불질러라, 그래야 보도가된다, 이런다는 것입니다. 순박한 분들이 땅을 빼기는것도 억울한데 같은 한국놈들인 배웠다는 기자들까지도 단순히 기사거리로 취급되는 대추리문제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덤프차량 380만대분량으로 성토를 해야 하는데, 평택안성주변 야산들과 영인산주변을 국방부가 매입한다는 이야기들도 하였습니다.
습도는 높고 파리가 윙윙거렸습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들소리”방송을 준비하는 모임과 투쟁을 위한 노력들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아침에 천주교 공소옆 언덕에서 도두리쪽 벌판을 바라보니, 한국군이 건설(?)해 놓은 도랑과 철조망이 들판을 가로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9만평의 논 농사를 짖고 있고 밭농사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농사짓는것이 농민들의 사명인냥.
아침에 주민들은 한미 FTA저지 투쟁에 도두리 주민들과 함께 버스 한 대로 참가하였습니다.
올곧게 한길로 가는 주민들, 우리 아버지 어머니처럼 정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분들은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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