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동자의 22번째 죽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36살 젊은 노동자가 또 다시 목숨을 던졌다.
자본가들과 MB정부에 의한 사회적 타살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2009년 정리해고 저지 투쟁 이후 한 달에 한명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 행렬이 어이지고 있다. 3월 31일 36살의 노동자가 아파트에서 자신의 몸을 던졌다. 22번째 이어진 죽음,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고인은 1995년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15년을 차를 만들었다. 2009년 정리해고 대상자가 됐다.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했고, 77일 동안 옥쇄파업에 참가했지만 끝내 해고자가 되어 공장에서 쫓겨났다.
정규직 노동자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노동자로 전락한 고인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지난 해 경기도 평택에 거주했던 집과 차를 처분하고 경기 김포에 있는 임대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기고 구직활동을 하는 등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3년 동안 고인을 받아주는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2009년 8월 6일 쌍용자동차 노사합의 이후 1,000일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장으로 복귀한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쌍용차지부는 19번째 죽음을 접하고 20번째 죽음을 막고자 지난 1월부터 희망텐트를 쳤다. 그러나 그 1월이 끝나기도 전에 20번째 죽음을 접해야 했다. 또한 2월에는 21번째, 3월엔 22번째. 죽음 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다.
노동자 단결과 연대로 죽음 행렬을 막아야한다.
죽음의 행렬을 누가 막을 것인가? 정규직노동자들을 해고자노동자로, 실업자로, 비정규직노동자들로 전락시켜 자신의 배를 채우기에만 급급한 자본가들이 막을 것인가? 비즈니스프렌들리를 표방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막을 것인가? 그들은 결코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없다. 죽음을 부추길 뿐이다.
그럼 누가! 누가! 막는단 말인가?
그것은 바로 노동자들이다. 노동자 단결과 강력한 파업만이 죽음 행렬을 막아낼 수 있다. 공장에서 쫓겨난 우리 동지들을 다시 공장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
우리가 뜻을 모으자. 우리가 맘을 나누자! 1달이 걸리든, 2달이 걸리든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자. 그래서 단결과 투쟁으로 사랑하는 우리 동지를 다시 공장으로 복귀시키자. 이 길만이 죽음 행렬을 중단시킬 수 있다.
2012년 4월 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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